▲ 지난 11일 홀트아동복지회 울산사무소는 입양의 날을 맞아 제7회 입양의 날 기념식을 갖고 거리캠페인에 나섰다.

울산 지역의 입양아동들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미혼모(부)의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홀트아동복지회 울산사무소에 따르면 울산지역으로 입양된 아동은 지난해 28명으로 지난 2009년 16명에서 지난 20 10년 22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 국내입양 아동은 지난해 1,548명이며 지난 2009년(1,314명)보다 17.8% 늘어났다.
이는 입양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입양아동의 대부분이 미혼모(부)의 자녀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
최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입양아동(해외입양 포함) 2,464명 중 91.8%인 2,262명이 미혼모(부)의 자녀인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미혼모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여전하고 미혼모 스스로 아동을 양육할만한 사회, 경제적인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입양을 신청하는 가정 10곳 중 9곳은 ‘건강한 여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국내입양된 아동의 통계를 보면 전체 551명 중 여아가 375명, 남아가 176명인 것으로 나타나 남녀 차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의 성비는 남녀가 거의 비슷하나 여아를 선호하다보니 남아의 경우 입양 대기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는 “혈연으로 맺어지는 가족도 중요하지만 국내입양으로 가정이 필요한 아이와 아이가 필요한 가정에 또 다른 가족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무엇보다 혈연중심의 비밀입양이 공개입양으로 변화돼 부부나 가족중심의 아동입양이 아닌 아동중심의 입양정책으로 방향성 전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입양을 생각하는 분은 망설이지 말고 우리 상담소에 찾아와달라”며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가정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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