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설비건설협회가 일제히 지난달 31일 2014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가 공시한 ‘종합건설업체 2014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100위권에 들어간 울산지역 건설업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전국 1만81개 종합건설업체의 공사실적과 재무상태, 기술능력 등을 종합평가해 업체별 시공능력을 산정한 결과를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종합건설업의 대표업종인 토목건축업종에서 13조1,208억원으로 1위를 기록하고 2위는 12조5,660억원의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그러나 울산지역 건설업체 가운데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전국 순위 67위였던 현대중공업㈜이 57계단 하락한 124위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다음으로 전국순위 198위인 부강종합건설㈜과 전국순위 329위인 부명종합건설㈜이 지역 2위와 3위의 시공능력을 평가받았다.

지역 순위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린 남국종합건설㈜과 세영종합건설㈜이 각각 346위와 393위로 전국 400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 ㈜태성건설, ㈜심천종합건설, ㈜대광종합건설, ㈜신한, ㈜해광건설이 지역 10위권 포함됐다.

대한건설협회 울산광역시회(회장 윤낙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년도 시공능력 평가액 전국 67위에서 124위로 57계단 내려갔고 전년도 192위였던 부강종합건설㈜도 6계단 떨어진 198위였다. 그에 비해 지난해 391위였던 부명종합건설은 329위로 62계단 상승했다.

특히 지역 20위권 안의 순위변동에서는 지난해 13위였던 ㈜심천종합건설(전국순위 506위)이 지난해 13계단을 뛰어오른 데 이어 올해도 10계단 오른 7위를 차지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대한전문건설협회의 ‘2014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창일개발㈜이 토공과 철근콘크리트·상하수도설비·수중·보링그라우팅 등 5개 업종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경동도시가스의 자회사인 ㈜경동이앤에스는 포장 업종에서 1위를 기록하고 ㈜서울건장과 ㈜동해, ㈜유창건설, ㈜서진에스앤피가 실내건축·미장방수조적·석공·도장 업종 1위의 시공능력을 평가받았다.

전문건설업체의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 4가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계량화한 것으로 울산에서는 18개 업종 563개사가 공시 대상이다.

대한설비건설협회가 공시한 ‘2014년 울산지역 설비건설업체 시공능력 평가’에서는 지역 263개 업체 가운데 ㈜경동이앤에스가 가스시설시공업종(제1종)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계설비공사업종에서는 동일산업(주)이 994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무경설비(주)와 ㈜유벡이 2위와 3위의 시공능력을 평가받았다.

가스시설시공업(1종)은 ㈜경동이앤에스와 무경설비(주), ㈜제이콘이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제도는 발주자가 적정한 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건설산업기본법 등에 따라 종합평가해 해마다 7월 말 공시하는 제도로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 및 중소업체 보호를 위한 도급하한제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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