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관용 경북지사, 최양식 경주시장(왼쪽서 다섯번째)등 주요 내빈들이 28일 오후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국내 최초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인 지하동굴처분 방식의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이 28일 준공식을 갖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1978년 고리원전 1호기 가동을 시작한지 38년, 1986년 부지선정에 나선지 30년 만에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

이날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문재도 산업부차관,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만들었다. 앞으로도 한 치 허점이 없도록 운영하겠다”며 “국가적 안전문제 해결에 결단을 내려준 경주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첫 방사성폐기물 16드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96드럼을 처분한 경주방폐장은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용량이다. 

그러나 앞으로 80만 드럼을 목표로 시설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 주요 국가에 중저준위 방폐장이 들어섰지만 지하동굴 처분 형태는 우리나라와 핀란드, 스웨덴뿐이다. 

방폐장 지하동굴 안 높이 50m의 사일로에는 방사성폐기물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다. 정부는 이어 2019년까지 표층 처분방식으로 12만5천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2단계 시설을 짓기로 하는 등 공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처분용기, 사일로 등 방폐장의 공학적 방벽은 리히터 규모 6.5에 견디도록 내진 설계돼 어떤 경우에도 방폐장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경주 방폐장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 등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며 “국민 누구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 방사선관리 수치를 공개하고 학생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방폐장을 개방,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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