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청은 원도심 상권활성화를 위해 빠르면 오는 8월쯤 원도심 일대에 지역 첫 야시장을 선보인다. 

중구가 추진하는 야시장은 중앙전통시장 아케이드 내 대왕곰장어~뉴코아아울렛에 이르는 180m 구간에 국비 등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중구는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야시장을 조성해 성공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이달부터 오는 4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다.  

이번 용역은 ㈜에스아이디(대표 전수민)가 맡게 되며 대상지를 4개 구간으로 나눠 △선진사례 분석 및 운영 방안 △프로그램 개발 △디자인·건축 등 공간 구성계획 △야시장 세부 추진 일정 등을 도출한다. 
중구는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LED 경관조명과 판매대 제작 등의 절차를 밟아 빠르면 8월 야시장을 예비개장하고 이어 9월 본개장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중구는 지난해 행정자치부의 야시장 공모사업에 중앙전통시장 야시장 조성 사업계획을 제출해 울산에서 처음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행자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역은 모두 7곳이다. 1호인 ‘부산 부평 깡통야시장’과 2호인 ‘전북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3호인 ‘전남 목포 자유시장 내 남진야시장’은 현재 운영 중이고, 울산 중구를 비롯한 경주, 부여, 광주 등 4곳이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1호인 부산 깡통야시장은 지난 2013년 개장한 이후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유부전골, 어묵 등 유명한 먹거리가 많아 데이트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할로윈 파티나 크리스마스 깡통파티 등 축제이벤트도 다양해 단순 구매공간이 아닌 대표적인 놀이문화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4년 선보인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역시 토요일 하루 동안에만 평균 만여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인기다. 

특히 목포 남진야시장의 경우 목포 출신인 가수 남진씨의 이름을 따 지난해 개장했다. 이곳에서는 세발낙지·홍어 등 목포 5미와 닭강정 등 별미 5선의 남도음식, 다문화음식, 예술 프리마켓, 문화공연 등이 한데 어우러져 먹고, 보고, 즐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운영 중이다.

울산 중구청 관계자는 “우리 야시장은 중앙전통시장 상인회가 운영주체가 돼 일주일에 주6일 운영하는 형태로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라며 “야시장 골목에 청년 CEO몰과 액세서리, 향토음식 등 특색있는 30여개 부스를 설치해 색다른 볼거리와 먹거리를 선보여 지역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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