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2011년보다 부채 6조4,617억 늘어 증가폭 최대
 삼호重 4조331억·현대重 3조4,096억·미포조선 3조2,252억↑
‘수주절벽’올해 1분기 실적 부진 지속 총부채 1조원 이상 증가
 대우조선 부채비율 4,265.8%…2011년 270%보다 16배나↑
 미포조선 425.3%·삼호重 372.7%·현대重 220.9%

연매출 1조원 이상인 국내 9대 조선업체들의 부채 규모가 10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 9대 조선사들의 연결 기준 부채총액이 역대 최대치인 102조6,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등 9대 조선사의 부채를 작년 말 기준으로 합산한 수치다.

이들 조선업체 부채총액은 2011년 90조5,712억원에서 2012년 89조1,3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13년 97조9,37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어 2014년 101조5,388억원, 2015년 102조6,242억원으로 2년째 부채 잔액 기준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회사별로 2011년 말에서 작년 말까지의 부채총액 증가 추이를 보면 대우조선해양이 12조1,577억원에서 18조6,193억원으로 6조4,617억원(53.1%) 늘어 9대 조선업체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같은 기간 4조331억원(49.7%)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3조4,096억원(11.1%), 현대미포조선은 3조2,252억원(73%) 증가했다.

삼성중공업 부채 규모도 같은 기간에 1조2,659억원(10.8%) 불어났다.

올해 1분기에도 ‘수주절벽’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9대 조선업체의 총부채가 1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미포조선의 부채는 작년 말보다 6,900억원가량 급증했다.

9대 조선사들의 재무상황은 이미 3년 전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으로 재무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2013년에 이미 이들 회사의 평균 부채비율(290.3%)이 300%에 육박했다.

이어 2014년 360.4%, 2015년 471.5%로 급등했다.

작년에는 한 해 동안에만 100%포인트 넘게 치솟은 것이다.

회사별로 보면 대우조선해양 부채비율은 2011년 270%에서 작년 말 4,265.8%로 4년 새 16배 뛰었다.

작년 말 부채비율은 대우조선해양 다음으로 현대미포조선(425.3%), 현대삼호중공업(372.7%), 한진중공업(332.2%), 삼성중공업(305.6%), 현대중공업(220.9%) 순으로 높았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정부와 업계, 채권단이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적기)’을 놓치는 바람에 조선업계 부실이 한층 심화되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감내해야 할 출혈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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