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사진 위)과 동구 대왕암공원을 방문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고 있다. <청와대 제공·안시현 기자>

대통령 국내 휴가지 추천 
십리대숲·신정시장·대왕암
깜짝 방문에 관광 ‘호재’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도
31일부터 울산서 휴가
게임유저 붐비는 간절곶

예년의 10배 구름 인파
주변 상권 불경기속 단비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GO)’ 열풍에 이어 휴가 일정 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울산을 방문하면서 올 여름 울산 관광은 특수를 맞았다. 조선업의 장기 불황으로 침체된 지역 경기가 되살아나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박근혜 대통령은 울산 중구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 남구 신정시장, 동구 대왕암공원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지난 4일 이번 여름휴가 장소로 거제 해금강과 더불어 울산 십리대숲을 권장한 데 이어 직접 울산을 찾은 것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박 대통령의 발길도 울산지역에서 가라앉은 경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으로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휴가지로 추천한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에 이어 두번째 방문지인 남구 신정시장은 도심 전통시장으로 지역 경제가 유감없이 반영되는 곳이다. 세번째로 찾은 동구 대왕암공원은 해안절경이 수려한 곳이기는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위치해 조선업의 불황으로 울산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이기도 하다.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이곳까지 이동한 데에는 박 대통령이 여름 휴가지로 울산을 추천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추천’에 그치지 않고 ‘방문’으로 이어진 박 대통령의 행보에 울산관광은 상당한 호재를 맞았다. 

게다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국무위원으로는 처음으로 울산 방문 계획을 밝혔다. 이 장관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울산을 방문해 십리대숲, 옹기마을, 한옥 고택 집청정, 람사르습지 1704호인 무제치늪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정부부처와 경제단체 등도 울산을 이번 여름휴가지로 울산을 거듭 추천하고 있다.

최근 울주군 간절곶 일대에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GO)’ 열풍이 불고 있는 점도 이번 대통령 방문과 함께 울산관광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동안 총 4만여명이 찾아 ‘포켓몬 고’를 즐기고 있다. 평소보다 10배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주변 상권도 평소보다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절곶을 오가는 시내버스 이용객도 13%가량 증가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주말 동안 간절곶 방면 시내버스 노선 405번과 715번 이용자는 교통카드 기준 7,800여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3%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일요일 715번 노선은 29% 늘어난 수준이었다. 특히 전주에 비해 평균 41.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탓에 간절곶 일대에는 렌터카나 소카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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