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화강 재첩잡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늘부터 사흘간 맨손잡기 체험행사
간조시간대 진행…최대 중량 시상
모든 방문객에 시식용 재첩국 배부
더위 대비 얼음물·부채·종이모자도

태화강 재첩이 체험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첫 공개 된다.

울산시는 태화강에 서식하는 재첩을 홍보하고 새로운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태화강하류에서 ‘태화강 재첩잡기 체험행사’를 29일부터 31일까지 마련한다. 

체험행사 첫날인 29일은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30일과 31일에는 오전 10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강변으로부터 가로 40m 세로 80m 폭의 안전라인을 설치하며 무릎 아래로 수위가 형성되는 간조시간대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이날 1kg 들이 소쿠리와 쿨링백을 메고 체험장에 들어가 강바닥 뻘 속에 손을 직접 넣어 재첩을 건져낸다.

대형튜브수조에 재첩을 깔아놓고 유치부 등 어린아이들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해 가족들이 함께 찾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참가자들이 채집한 재첩은 가져갈 수 있으며 ‘최대 중량 재첩을 잡아라’ 이벤트로 그날 가장 무거운 재첩을 잡은 참가자에게는 문화상품권도 증정한다.

또 재첩국 시식행사를 통해 태화강 재첩 맛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시는 강변 한켠에 부스를 시식체험 부스를 설치 모든 방문객들에게 시식용 재첩국을 나눠준다. 

▲ (연합뉴스 자료사진)

태화강 재첩은 섬진강에 비해 종자가 크다. 이 때문에 씹는 맛은 섬진강 재첩보다 더 좋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재첩국을 맛 본 울산시 관계자는 “비린내도 없고 시원하고 담백하다”며 “이제는 섬진강 재첩을 그리워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시는 찜통더위를 대비해 참가자들에게 얼음물과 부채, 종이모자 등을 배부한다.

앞서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 오염도 검사를 의뢰, 이곳에서 잡은 재첩이 식용 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1급수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재첩을 울산 한가운데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생태적 건강성이 좋아졌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생태도시 울산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관광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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