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5월 17일 중국 지린성 창바이현에서 관광객들이 압록강 너머에 있는 북한 양강도 혜산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5일전 5명이 국경넘어 들어와 강도행각…총격전 벌이던 중국 공안 2명 중상 

 

북한군 무장 탈영병들이 북·중 국경을 넘어 중국에서 수일째 강도행각을 벌이다가 총격전 끝에 일부가 중국 측에 체포됐다.

28일 접경지역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국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시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 주택가에서 북한 출신 총기강도 5명이 중국군 변경부대 병력, 공안(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2명이 검거됐다.

이들 강도범에 대한 검거작전 과정에서 군인과 경찰 수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경찰관 2명이 크게 다쳐 지린성 성도인 창춘(長春)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국군과 공안측은 달아난 나머지 3명의 뒤를 쫓는 한편, 주민들을 상대로 야간 통행자제를 당부했다.

이들 5명은 지난 23일 북한 양강도 혜산시를 통해 중국으로 넘어와 창바이현 얼스다오거우(二十道溝)마을에서 강도짓을 한 뒤 17㎞ 정도 떨어진 샤오리수거우(小梨樹溝)마을에서도 주민들을 위협해 금품을 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접경지역에 주둔하는 북한군 탈영병으로 총기와 실탄을 소지하고 국경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과 공안은 이날 새벽 강도들을 창바이현 푸러(福樓)신구 소재 주택가로 유인해 합동검거작전을 펼쳤다.

북한의 식량난 악화로 인해 2000년대 들어 북한 병사나 주민이 국경을 넘어 중국 농가에서 식량과 금품을 빼앗거나 훔치는 사건이 종종 일어났다. 지난 2014년 12월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허룽(化龍)시 난핑(南平)진에서 북한군 탈영병 1명이 민가를 돌면서 총기를 발사해 중국인 4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했다.

앞서 2013년 12월엔 20대 탈북 남성이 연변주 옌지(延吉)의 민가에 들어가 조선족 노부부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베이징(北京)으로 달아났다가 공안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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