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청은 지난 12일 청내 회의실에서 박성민 중구청장 등 관계 공무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역사자원·근현대 기록 활용
관광콘텐츠 확충 자생력 확보
시계탑거리 보행환경 개선
폐가·빈집 매입 소공원 조성
원도심 골목길 이동통로 정비

울산 원도심인 중구가 관광도시로 거듭나려면 역사자원과 태화강, 근현대 기록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확충해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또 시계탑거리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폐가나 빈 집을 매입해 소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같은 제언은 지난 12일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이뤄졌다.

앞서 중구청은 이달 말로 예정된 국토교통부 2차 관문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지난 3월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에 관련 용역을 의뢰했다.

계명대 산학협력단은 이날 보고회에서 중구 원도심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의 핵심 컨텐츠로 ‘휴식과 문화를 통한 도심 강소경제 기반환경’ 구축을 제안했다.

산학협력단은 우선, 중구가 울산시민의 ‘놀이터’가 될 가능성은 높지만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역사자원과 태화강, 남아있는 근현대 기록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확충해 관광객이 찾아오는 자생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시계탑거리 보행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가족이 함께 손잡고 걸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폐가와 공가를 매입해 이들이 쉴 수 있는 소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화의거리~중앙전통시장 야시장~태화강으로 이동하는 동선의 이용편의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울산교에 휴식공간과 녹색공간을 추가 조성하고, 태화강 수륙양용자동차를 운영하는 식의 연계성 있는 사업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도심의 골목길은 개인 재산이 아닌 개선의 대상이라는 지적도 내놨다. 
이 골목길이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이동통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세계적 수준의 명품 화장실도 조성해야 한다는 게 산학협력단의 개선 처방이다. 

뿐만 아니라 규모가 큰 빈 건물을 1인 기업인들이 함께 사용하는 업무 공간으로 만들고, 낡은 여관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쉐어하우스(share house)로 개선하는 것도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로 원도심 내 차량통행을 최대한 줄여 차 없는 거리 공간을 늘리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을 원도심으로 찾아오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또 소공원 조성과 보도정비, 1인 기업인들이 함께 근무할 수 있는 창작스튜디오와 공동 주거 공간 등의 사업은 복합적으로 조성될 때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제안된 내용은 실무적인 검토를 거쳐 실제 사업과 연관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관광자원이 많지 않더라도 낡으면 낡은대로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보여주되, 공감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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