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고병균 교수가 24일 병원 본관 부속운영회의실에서 조홍래 울산대병원장에게 부친상 부의금 전액을 병원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생전 기부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보여주신 아버님의 뜻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돌아가신 부친의 평소 뜻을 받들어 장례 부의금 전액을 병원발전기금으로 선뜻 내놓은 교수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고병균 교수.

지병으로 이달 별세(향년 86세)한 고병균 교수의 부친은 광주 세무서장, 여수세무서장, 지방 국세청징세조사 국장 등 평생을 세무전문가로 살았다.

고병균 교수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기부의 발전과 필요성 강조하며 여러 형태로 사회공헌과 기부활동에 참여해 왔다.

고 교수는 “아버님께서는 평소 의료계 연구 환경 개선과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이 있으셨으며 무엇보다 늘 기부의 중요성을 얘기하시며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셨다”며 “고인의 뜻에 따라 부의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었고 환자와 지역주민을 위해 쓰이는 것에 대해 아버지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기금을 전달받은 조홍래 병원장은 “고병균 교수와 부친의 숭고한 뜻을 기려 병원 발전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은 24일 본관 부속운영회의실에서 부친(고 고을상)의 뜻을 기리기 위해 고병균 교수, 조홍래 병원장 등 병원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개최했다.

병원은 전달받은 발전기금을 울산대학교병원 의학연구 지원 및 다양한 분야와 관련한 장기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울산대학교병원은 후원을 해주는 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올 초 ‘후원인의 벽’을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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