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민 중구청장이 25일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 야외무대에서 입화산 자연휴양림 지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전국 기초자치단체 첫 선정
85억 투입… 산림청 50% 지원
연평균 5만명이상 방문 기대
치유학습·산림체험 등 5개지구
내년 초 기본·실시설계 용역

울산 중구의 입화산이 광역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심 속 힐링공간인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됐다.

중구는 산림청이 지난 24일 중구 다운동 산47-1번지 입화산 참살이 숲 일원 38만8,473㎡(38.8㏊)부지를 자연휴양림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산림청의 입화산 자연휴양림 지정은 전국의 100여개 자연휴양림 중 6대 광역시 내 기초자치단체가 신청해 조성, 운영하는 최초의 사례라고 중구는 설명했다.

자연휴양림 지정은 주 5일 근무제 등이 정착되고 사회 여건이 변화해 2005년 507만명이었던 산림휴양시설 이용객이 2012년 1,00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했고 이후 매년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진됐다.

이에 따라 중구는 지난해 1월 입화산 자연휴양림 지정·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9월 사전입지조사 용역을 완료했으며, 올해 4월 산림청에 자연휴양림 지정을 신청했다.

산림청은 현지 조사와 타당성 평가, 환경부 등 정부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 24일 최종적으로 입화산을 자연휴양림으로 지정한 것이다.

이번에 산림청이 지정한 입화산 자연휴양림 부지에는 중구가 지난 2012년부터 입화산 일원에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오토캠핑장 10면, 야영데크 34면 등을 갖춘 입화산 참살이 숲 야영장이 포함됐다.

또 야영장에는 삼림욕장과 어린이 놀이터, 치유의 숲 등이 조성돼 있고 해발 204m의 구릉성 산지에 등산로와 산악자전거 도로를 갖춰 연평균 5만명 이상의 야영객 및 등산객들이 방문하는 명소로 이미 자리잡고 있다.

중구는 입화산 자연휴양림 조성을 위해 부지매입비 35억여원과 조성사업비 50억원 등 모두 85억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하며, 이 가운데 사업비의 50%를 산림청에서, 25%를 울산시로부터 지원받아 실시한다.

중구는 울산시민은 물론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산림휴양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재 입화산 참살이 숲 야영장을 충분히 활용해 내년 초 관련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자연휴양림이 벤치마킹을 통해 중구의 특성을 살리면서 타 휴양림과는 차별화되게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구는 자연휴양림을 치유학습지구와 산림체험지구, 경관보전지구, 편익위생시설지구, 휴양시설지구 등 5개 지구로 나눠 조성할 계획이다.

치유학습지구에는 자연과 지형을 활용한 들꽃학습원과 산책로 등을, 산림체험지구에는 기존 삼림욕장과 연계한 삼림욕체험장을, 경관보전지구에는 등산로와 산채체험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편익위생시설지구에는 자연휴양림 방문객을 위한 주진입 공간과 방문자안내센터 등을, 휴양시설지구에는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놀이터, 어드벤처와 모노레일, 숲속의 집, 다목적 운동장과 주차장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구는 내년에 실시설계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2018년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산림청이 지정한 입화산 자연휴양림은 전국의 많은 자연휴양림과는 차별화된 문화도시 중구만의 특색을 입혀 조성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태화강-원도심-동천강을 잇는 중구의 역사·문화·체험 관광벨트와 함께 경쟁력 있는 전국적인 문화관광도시, 문화특구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또 “입화산은 도심지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최근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울산고속도로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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