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종합화학 노사가 석유화학업계의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최종 합의했다. 한화종합화학 울산사업장 전경.

  현장직, 4조 3교대→5조 3교대
  일근자, 주4일 근무·연차 소진
“동종업 최고 원가 경쟁력 기대” 

한화종합화학은 최근 노사가 석유화학업계의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최종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잡셰어링은 경영위기를 극복하고자 회사와 노동조합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안으로, 근로자는 인건비를 줄이는 한편 회사는 근로자의 고용안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세부적으로 현장직군의 4조 3교대를 5조 3교대로 전환하고, 일근자는 주4일 근무와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는 것을 담았다. 이는 근무를 줄여 급여도 낮추되 줄어든 부분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가동중지 중인 1개 공장의 인력을 투입, 정리해고 없이 완전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한달여간의 파업으로 직장폐쇄 등 극심한 노사대립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노사합동 태스크포스(TF), 고용안정위원회 등을 통해 노사 간 소통한 결과 잡셰어링이라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1974년 국내 최초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양산한 기업이다.

PTA는 최근 글로벌 저성장으로 인한 PTA 수요감소와 중국의 PTA 과잉생산으로 업계 전반이 공급과잉을 겪고 있다.

정부가 최근 조선·해운업에 이어 석유화학업계를 구조조정 대상업종으로 지목한 것도 PTA 공급과잉을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한화종합화학은 공급과잉 등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하고자 지난 1월부터 전사가 100주 동안 원가절감에 집중하는 서바이벌100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정최적화와 설비 개선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만큼 올해 말부터 투자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 동종업계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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