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시장이 지난 9일 시청 접견실에서 투자 대상을 모색하기 위해 울산을 방문한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와 면담을 갖고 세계 경제의 트렌드 변화와 울산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시장이 사진을 통해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암각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울산 방문
 김기현 시장과 신성장동력산업 의견 교환
 동북아 오일허브·게놈 등 지역 새 먹거리산업 집중 논의
“그래핀 사업 성공 가능성 높아”…투자 저울질 간접 표현

월가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꿈의 신소재’ 그래핀 사업의 투자 최적지로 울산을 꼽았다. 울산의 그래핀 사업이 성공할 경우 미국의 실리콘밸리 성공에 버금가는 유명세를 탈 것이라는 게 짐 로저스의 평가다.

짐 로저스는 나아가 울산 그래핀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투자 대상 물색차 울산을 찾은 짐 로저스는 지난 9일 울산시청을 방문, 김기현 시장을 만나 환담했다.

세계를 무대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김 시장에게 올해초 한국 스타트업 기업에 첫 투자한 뒤 스타트업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는 짐 로저스는 반가울 수밖에 없는 손님이다.

짐 로저스는 이날 김 시장과 만나 세계 경제의 트렌드 변화와 울산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과 그래핀사업, 게놈산업 등 울산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에 대해서 집중 논의했다.

짐 로저스는 울산의 UNIST 등이 주도하고 있는 그래핀 사업에 대해 성공 가능성을 밝게 보고 자신도 그래핀 업체에 대한 투자를 ‘저울질’중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짐 로저스는 “울산에서 그래핀 사업이 성공을 거둔다면 미국의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가 IT산업을 발전시켜 성공을 거둔 것처럼 울산도 유명해질 것이다. 그래핀 사업이 성공하면 꼭 울산에 다시 올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 몇 번 더 방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또 “울산에서 한국의 전통음식을 맛보고 스마트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라는 것을 느꼈다”며 울산의 역동성에 대해 놀라움을 표현했다.

짐 로저스는 주식, 채권, 원자재에 주로 투자해 왔는데 올해 한국의 스타트업 ‘일리머스’(헤어 케어 관련)에 2만5,000달러(약 3,000만원), ‘파운트’(로보어드바이저 관련)에 2만5,000달러(약 3,000만원)를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짐 로저스는 특히 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에 적은 액수로 투자한 뒤 성장 속도에 따라 투자금을 늘려나가는 방식의 ‘토큰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투자자의 한 명으로 1969년 조지 소로스와 퀀텀펀드를 공동설립 한뒤 12년 간 3,365%라는 놀라운 누적수익률을 기록, ‘투자의 귀재’로 불리고 있다.

또 오토바이를 이용해 6개 대륙 52개국(10만 마일), 자동차로 116개국(15만2,000 마일)을 여행해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울산은 UNIST가 보유한 그래핀 대량생산 기술을 S기업에 이전, 파일럿(Pilot) 생산시설을 구축중이고 또 다른 G사는 미국 3D 자동차 제조업체인 로컬모터스(Local Motors)와 ‘그래핀 소재를 활용한 3D 자동차 부품개발 연구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미래먹거리로 떠 오른 그래핀 사업 성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김 시장은 “그래핀 사업의 미래 발전성을 믿고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UNIST 저차원탄소 혁신소재 연구센터’에서 우수한 연구인력들에 의해 활발히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과 같은 제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그래핀과 같은 신소재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