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조가 연속파업 5일째인 30일 12시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노조 집행부가 조합원 파업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올 임협 생산차질 13만1천대·2조9천억…다음 주 교섭 재개 전망

 

현대자동차 노조가 연속파업 5일째인 30일 12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벌이는 24번째 파업이다.

노조는 이날 1조 근로자가 오전 8시 50분부터 6시간 파업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퇴근했다.

또 오후 3시 30분부터 근무하는 2조는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간 파업한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차질 규모가 13만1천여 대에 2조9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가 오는 10월 4일 열리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또다시 연속파업을 결정하면 생산차질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노조가 반발하는 등 회사 안팎에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이날 파업 집회에서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현실화 되면 즉시 전국 대의원을 비상소집하고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단체교섭권이 침해되는 것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28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교섭했지만, 회사가 추가 임금인상안을 내지 않아 중단됐다.

노사는 다음 주 다시 만나 잠정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앞서 27일 열린 교섭에서 기존 안에서 2천원 오른 기본급 7만원 인상과 주간연속 2교대제 포인트로 10만 포인트(현금 10만원과 동일)를 지급하겠다는 안을 추가로 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본급 7만원 인상은 상여금과 일부 수당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근무 기간이 달라 근로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150만원 이상의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앞서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월 5만8천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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