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파도가 높은 상황에서 전남 여수해경이 응급환자를 잇달아 이송했다.

▲ 지난 30일 오후 전남 여수시 하백 해상에서 파나마선적 화물선에 탑승한 30대 임신부를 여수해경이 긴급이송하고 있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 제공]

1일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께 전남 여수시 하백도 남동쪽 54㎞ 해상에서 7만t급 파나마선적 컨테이너 화물선 H호에 승선하고 있던 임신부 이모(32)씨가 유산할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씨는 H호의 선원인 남편(37)의 가족 자격으로 승선해 함께 항해 중이었다. 해경은 경비정을 급파해 이씨를 오후 9시께 여수 신항 유람선 부두로 이송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35분께 여수시 남면 금오도에서는 관광객 박모(51)씨가 복어 독 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경비함정으로 여수 병원에 긴급 이송했다.

박씨는 복어 2마리를 먹고 얼굴과 양손에 마비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9시 27분께는 여수시 오동도 북동쪽 1.8㎞ 해상을 항해 중이던 1천900t급 외항선 S호에 승선하고 있던 정모(55)씨가 기관실에서 전선 작업 중 전기쇼크로 인한 충격으로 쓰러져 해경이 긴급 이송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기상 악천후 상황에서 긴급이송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으나 경비함정을 동원해 무사히 육지로 이송했다"며 "언제나 신속한 출동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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