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7·8·9월) 수질검사 당시 대장균군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동구 큰골약수터가 10월 검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 안시현 기자 mot_ash@iusm.co.kr

동구지역 4곳 ‘부적합’ 판정
올 여름 강수량 많아 오염 예상
사용중지·개선 조치 후 재검사
세차례 불합격 땐 폐쇄 조치

울산지역 약수터 절반이상이 올해 3분기 수질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여름철 강수량이 많아 약수터 주변이 오염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중 울주군 지역 2군데 약수터의 경우 지속적으로 부적합 판정이 나와 폐쇄키로 했다.

울산시는 먹는 물 공동시설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 3분기 수질점검 결과 이같이 나타났고 27일 밝혔다.

이번 수질점검은 구·군 점검반 5개반 10명이 투입, 유통 중인 먹는 샘물 16개 제품, 냉·온수기 설치 업소 78개소, 먹는 물 공동시설(약수터) 1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남구 1, 동구 4, 북구 3, 울주군 2개 등 중 4개 시설은 음용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동구 4곳(큰골, 무지골, 동축사, 산록약수터) 울주군 2곳(인성암, 금산골) 등 6곳은 총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울산지역 약수터들이 이같이 무더기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이례적으로 여름철 이용객이 늘어 주변이 오염됐거나 비가 많이 와 오염됐기 때문이라는 게 울산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약수터에 대해서는 관할 구·군에서 사용을 중지토록 하고 외부오염원 유입차단과 청소, 취수시설 보수, 소독 등의 환경개선 조치를 한 뒤 재검사 중이다.

재검사 결과 계속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2단계는 사용중지, 3단계는 폐쇄 조치하게 된다. 

울주군 지역 2개 약수터중 금산골약수터는 4번, 인성암약수터는 5번 부적합 판정이 나와 폐쇄키로 했다.

앞서 올해 1분기 북구 성내공원 약수터에서 독극물로 알려진 비소가 기준치를 초과 검출, 3차례에 걸쳐 검사를 해봤지만 지속적으로 검출, 지난 6월 말 폐쇄된 바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울산약수터 15곳 중 4곳(북구 차일, 논골, 마성약수터 울주군 백천 약수터)이 약수터에서 지정 해제됐다.

지정해제는 환경부 훈련상 4회 이상 연속 부적합 판정을 받거나 그 이전이라도 관리 지자체장의 판단과 주변여건을 고려해 내려질 수 있다.

한편 시중에 유통 중인 먹는 샘물(생수)은 16개 제품(국내제품 14, 수입제품 2)을 대상으로 총대장균군, 살모넬라균, 유해무기물질, 페놀, 경도 등 모두 50개 항목에 대해 검사했지만 모두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집, 의료기관 등 다중이용시설 78개소에 설치된 냉·온수기 또는 정수기에 대한 점검결과 모두 위반사항이 없었다.

약수터 수질검사 결과는 시 및 구·군 누리집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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