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국중립내각 구성  즉각 수용
국무총리 국회추천 요청 등 촉구

새누리당 비주류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가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했다. 

김 전 대표는 “헌법의 최종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면서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이라는 공적 권력이 최순실 일가가 국정을 농단하고 부당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사용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청와대와 당내 패권세력의 발호와 농단으로 정당 민주주의를 위한 정치개혁이 유린당했다”면서 “현 상황은 국정 마비를 넘어서 국정 붕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통령은 당의 제1호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당적을 버려야 한다”며 스스로 당적 정리를 하지 않으면 출당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당연한 조치 아니냐. 대통령보다 당이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헌법 가치를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의 길로 가는 것이 헌법 정신이나 국가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이 국가적 불행이자 국민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국민 신뢰를 받는 국정 중심체를 만들어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거국중립내각 구성 즉각 수용, 국회에 국무총리 추천 요청, 김병준 총리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한 뒤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도 촉구했다.

김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친박(친박근혜)계 최고 위원들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2014, 2015년 최순실, 차은택이 활개를 치고 다니던 시절 당 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가 아니었나”면서 “원로로서 지혜를 모으고 함께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해도 모자랄 판에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언사야말로 무능·무책임 정치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최순실 사태’로 새누리당 내 균열이 더욱 깊어지면서 일각에선 대선 정국과 맞물려 분당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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