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6조6,104억원→올해 3분기 27조1,053억원

2,942억 증가한 LG그룹 2위
3위는 404억 늘어난 SK그룹
4대 그룹 중 삼성 유일 감소
미래에셋 증가율 178.9% 최고

30대 대기업 그룹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미래 먹거리 투자인 연구개발(R&D)비를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경영성과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154개 계열사의 3분기 누적 R&D비용은 총 27조1,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조6,104억원에 비해 4,949억원, 1.9% 증가에 머물렀다. 거의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그룹을 제외한 29대 그룹 가운데 13개 그룹의 R&D 비용이 감소했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이 유일하게 줄였고, 10대 그룹 중에서는 절반이 축소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3조592억원에서 올해 3조5,121억원으로 4,529억원 늘려 금액 증가폭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2,942억원 증가한 LG그룹, 3위는 404억원 늘어난 SK그룹이 차지했다. 

이어 CJ그룹(296억원), 롯데그룹(206억원), 금호아시아나그룹(113억원), 한국타이어(86억원), KT(49억원) 순으로 R&D 비용이 많이 늘었다.

증가율로 보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그룹이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3분기 19억원이던 R&D비용이 올해는 54억원으로 178.9% 급증했다. 

이어 현대백화점(89.6%)과 롯데그룹(30.4%)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CJ(30.0%), 금호아시아나(18.9%), 신세계(17.8%), 현대자동차(14.8%), 영풍(12.3%), 하림(12.1%)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R&D 비용 감소폭을 보면 두산그룹 가장 컸다. 두산의 R&D 비용은 작년 3분기 9,684억원에서 올해는 7,855억원으로 1,830억원이나 감소했다.

2위는 삼성그룹으로 작년 13조6,276억원에서 올해는 13조5,455억원으로 821억원 줄었다. 
이어 포스코(-377억원), 현대중공업(-290억원), 한화그룹(-151억원) 대우조선해양(-143억원), 대림그룹(-99억원) 순이었다.

감소율로는 가장 높은 곳은 대우조선해양이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95억원이던 R&D지출액이 올해 3분기에는 452억원으로 24.3% 줄었다.

이어 두산그룹(-18.9%), 대림그룹(-15.2%), 현대중공업(-15.1%), KT&G(-9.2%), 포스코(-9.0%), 대우건설(-6.6%), 한화(-6.2%) 등의 순으로 R&D 비용 감소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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