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박맹우 의원 사무실
공개질의 전달 밤샘 항의농성
롯데백 광장 시민 필리버스터
박근혜 퇴진·새누리 해체 촉구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다가오면서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8일 새누리당 박맹우(남구을) 사무총장 지역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요구에 침묵하지 말고 답하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전날 박맹우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전달하고 밤샘 항의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박맹우 의원은 여전히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항의를 하든, 농성을 하든 마음대로 하라는 식의 무반응은 탄핵에 반대하겠다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박맹우 의원을 향해서는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지극히 당연한 요구에 침묵하지 말라”며 박근혜 즉각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

정갑윤·이채익 등 울산지역의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탄핵 가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 요구를 끝까지 묵살하는 박맹우 의원을 규탄한다”면서 “이들이 울산 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인 것이 부끄럽다”고도 했다.

이들은 “최소한의 도덕적 양심과 정의가 있다면, 국민의 대변자라면, 촛불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잘 안다면 박근혜 즉각 퇴진에 누구나 동참해야 한다”며 “탄핵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은 역사의 반역자이고, 국민은 반드시 이들을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헌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범죄자를 계속 비호하는 일당, 국정농단 공범이자 부역자인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함께 해체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민노총은 이날도 박맹우 의원 사무실에서 밤샘 항의농성을 할 계획이다.

탄핵 표결이 예정된 9일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는 울산시민 필리버스터가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울산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구속, 새누리당 해체, 민주주의 실현 등을 주제로 시민들의 연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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