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2016년 부동산시장 동향·2017년 주택시장 전망’
전세가격 각각 0.3% 감소…아파트 매매가는 12년만에 최고치
조선업 불황 발 동구지역의 주택시장 침체가 울산 전체로 전이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12일 한국감정원의 ‘2016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7년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지난해 하반기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0.2%씩 하락했다.
울산의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4년과 2015년에는 3~4%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에는 각각 0.6%, 0.8% 상승으로 주춤했고, 하반기 들어서는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전국 평균은 지난해 하반기 각각 0.6%, 0.7% 상승했다. 서울과 부산, 제주가 가장 크게 올랐고, 대구, 경북, 경남, 충남, 충북 등은 하락했다.
울산지역의 전세가격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해 하반기 주택과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각각 0.3%씩 하락했다. 전국 평균은 0.6%, 0.9% 각각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울산은 조선업 관련 종사자가 주로 거주하는 동구 외 지역은 상승세가 유지됐다”며 “그러나 하반기 들어 울산 전체의 매매 및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조선업발 주택시장 침체가 지역전체로 전이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2004년 1월 이후 99.81% 올랐으며, 이는 전국 평균 58.95% 상승에 비해 오름 폭이 훨씬 크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시장은 약보합세로 전환되고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감정원은 연내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과 경기 둔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 주택담보대출 기준 강화,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매시장이 약보합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미옥 부동산연구원장은 “11·3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3구와 수도권 일부 등 청약조정지역에서 청약경쟁률도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잔금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국 청약열기가 당분간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