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특집] 울산 방문의 해 ‘울산이 부른다’
<하>‘다시 찾는 관광도시 울산’을 위한 전략

 고용창출 효과 크고 청년일자리·경제발전 큰 역할
 문체부 ‘핵심 관광지 육성사업’ 선정 성장기반 확보

‘2017년 한국관광 100선’에 울산 관광지 4곳 포함
 7대 도시 중 최다…국내 관광산업 중 비중 늘어나

 5대 관광자원에 창조적 콘텐츠 입혀 가치 재생산을
 먹거리 발굴·관광객 감성 충족 응대서비스도 필요

 

울산을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악·해양 등 지역 대표 5대 관광자원에 창조적인 콘텐츠를 입혀 새로운 울산, 신기한 울산, 색다른 울산을 만들어야 한다. 사진은 ‘2017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태화강 십리대숲.

한국경제 성장의 견인차였던 울산은 10년전만 해도 한해 50만명 가까운 산업관광객들이 찾는 산업관광의 명소였다. 하지만 2015년에는 이 숫자가 17만명으로 반토막이 났다.기업 홍보관이나 제한된 현장중심의 단순 시찰과 해설이 취약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말 마련된 제6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에서는 기업중심의 산업관광 관행을 공공이 중심이 된 첨단관광으로 기능이 확장시킬 경우 울산의 산업관광이 다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길 미술관(Street Gallery)이나 해오름 동맹 산업관광코스, 울산시청 미디어파사드 등이 당시 연구진이 제안한 사업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다시 찾는 관광도시 울산을 위한 전략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간절곶 해돋이.

◆제조업보다 고용창출 효과 1.5배= 울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관광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1.5배 이상의 높은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데다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 서비스 산업인데다 경제발전에 미치는 영향도 큰 산업이다.

OECD 주요 국가의 경우 관광산업의 홍콩 19.5%, 스페인 16%, 싱가포르 10%, 미국 8.2% GDP 기여도가 평균 9%에 달하고 있다.

울산시가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주력산업에 ICT 융복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며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관광산업은 신 성장동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대안이 되고 있다.
 

영남알프스 가지산 설경.

◆정부 기조에 맞춘 전략 수립 필요= 관광산업을 주력산업의 보완재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관광정책 기조에 맞춰 관광전략을 수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 제주, 부산 등에 편중된 관광산업은 우리나라 관광시장 정체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정부에서도 이를 타개하기 위해 관광객 분산정책을 강력하게 추진중에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하는 핵심 관광지 육성 사업에 울산이 선정되면서 산악관광, 해양관광, 산업관광 등 울산형 5대 관광자원이 빠르게 성장할 기반을 확보하게 된 것은 울산으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핵심 관광지 육성사업)에 경주·울산·포항의 해돋이 역사기행이 선정되면서 앞으로 5년간 67억원 지원받아 부족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발표한 ‘2017년 한국관광 100선’에 영남알프스와 간절곶, 태화강 십리대숲, 대왕암공원 등 울산의 관광지 4곳이 포함된 것도 울산관광 인프라에 대한 달라진 시선을 그대로 반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2년마다 전국 대표 관광지를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 홍보하고 있다. 2013년에는 울산반구대와 간절곶, 2015년에는 울산반구대와 고래문화특구 등 각각 2곳이 선정된바 있다. 울산은 7대 도시중에는 부산과 같이 가장 많이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에서 울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일 것이다.

울산을 찾은 사람들의 재방문 의사가 높고 울산을 다시 보게 됐다는 말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울산의 숨은 매력을 널리 알리고 문화관광 콘텐츠를 다듬어 다시 찾고 싶은 울산을 만들 필요가 있는 얘기다.

울산이 가진 대표 관광자원에 창조적인 콘텐츠, 쉽게 말해 울산만의 색깔을 더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재탄생 시켜야한다. 새로운 울산, 신기한 울산, 색다른 울산을 만드는 게 울산관광 르네상스를 여는 핵심 열쇠다.
 

동구 대왕암공원 전경.

◆울산형 5대 관광자원 보완도= 산악·해양·산업관광 등 울산형 5대 관광자원을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자원의 가치를 재생산할 수 있는 사업 발굴이 요구되고 있다. 5대 관광자원 육성의 승패가 울산관광의 가까운 장래를 판가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악관광의 경우 과거 등산중심의 가족이 방문하는 레저·체험의 산으로 특성화 하는 경향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행복 케이블카와 5D영상관, 산악영상문화센터 등을 추진 영남알프스를 가족자연놀이터로 브랜드화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해양관광도 현재 추진중인 고래문화특구 모노레일 등의 사업외에도 고래문화마을 증강현실(AR) 콘텐츠 확보 등으로 울산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더하는 게 필요한 실정이다.

산업관광은 제한된 현장 관람 중심에서 산업과 문화, 예술이 배합된 첨단관광으로 거듭나야할 것이고, 역사·문화관광도 관람형 역사자원에서 체험 탐험형 교육관광자원으로 상품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성곽 달빛투어나 이야기가 있는 성곽길 관광자원화 사업은 울산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성장할 길도 머지 않아 보인다.

생태관광도 울산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급부상중으로 아시아버드페어 등은 동북아시아 관광객을 데려다 줄 아이템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여기다 태화강 에코마켓을 상설화하고 청년 창업지원공간 특성화와 태화강 디자인 벤치 공모 사업 등을 덧칠해 태화강만의 브랜드로 승화시킬 경우 환경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명소가 될수 있을 것이다.
 

◆먹거리와 친절한 마음가짐은 덤으로= 관광객들이 관광지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볼거리와 즐길거리이지만 먹을거리에 대한 만족도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는 먹을 거리를 발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으로 전국구 백화점들이 지역내 유명 빵집들의 푸드코너로 앞다퉈 모셔오고 있는 것도 참고 해볼 필요가 있다. 요즘 방송도 먹방(먹는 방송)이 대세가 아닌가.

또 겉으로 드러나는 관광상품 뿐만 아니라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섬세한 서비스도 요구되고 있다.

울산시민들이나 관광 접객업소들의 수용태세를 캠페인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굴뚝없는 황금산업인 관광산업은 주력산업의 어려움으로 고전하고 있는 울산에 미래신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울산을 다녀간 관광객들이 울산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콘텐츠 외에도 식당 등에서 손님을 맞는 친절한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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