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래 남부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매년 3월이 되면 졸업식으로 빈 학교의 자리를 신입생들이 채워준다. 

이 시기가 되면 늘 등장하는 단어, ‘새학기 증후군’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는 낮선 교실과 새로운 친구 등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로, 학교에 갈 시기가 되면 감기가 쉽게 걸리고 머리나 배에 통증을 느끼거나 이상한 버릇을 반복하고, 두려움과 중압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정신 상태와 면역 체계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새학기 증후군’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까. 

첫째,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자. 어른들도 어려운 일이 닥쳐 힘들 때가 있다. 그 때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얼마나 힘이 되는가. 아이들 역시 학교라는 작은 사회를 처음으로 혼자 헤쳐 나가야 되니 얼마나 힘들지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말을 많이 들어주고 아낌없는 응원과 칭찬이 필요하다.   

둘째, 아이가 어떤 숨을 쉬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세심히 관찰하자. ‘새학기 증후군’은 공부, 친구, 통학거리, 선생님, 부모님 모두가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아이가 어떤 부분에 대해 힘들어 하는지 명확히 확인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그리고 부모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고민하지 말고 학교전담경찰관이나 학교 내·외에 위치한 WEE센터 등을 찾아 자문을 구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른들의 작은 관심과 도움이 학교라는 낯선 사회생활을 시작한 우리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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