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혁 남부서 옥동지구대 순경

도박(賭博)이란 불확실한 결과에 돈을 걸고하는 내기를 말한다. 잃으면 본전을 찾기위해, 따면 그 맛에 헤어나올 수 없는 것이 바로 도박의 무서움이다.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인형뽑기방’이 젊은층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경위 경과가 불확실한 사건이나 활동에 돈이나 그에 상응하는 것을 걸어 요행을 바라는 행위에 해당하므로 넓은 범주에서는 도박에 포함된다. 

이러한 ‘인형뽑기’는 ‘청소년게임 제공업’으로 분류돼 아이들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돼 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이 건전한 환경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게임을 즐긴다기 보다는 위에서 말한 바와같이 무분별하고 절제되지 않은 도박의 위험성에 어린시절부터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뿐 아니라 성인들도 ‘뽑기방’ 열풍에 동참해 더 이상 뽑기방이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뽑기에 열중한 어른들 마저도 한번에 1,000원 정도에서 많게는 1~2만원 까지 짧은 시간동안 탕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안녕하세요’라는 예능프로에서는 뽑기에 중독된 한 주인공이 나왔다. 주인공은  우스갯소리로 아들의 용돈에 까지 손을 댄적이 있었고, 한 달에 많게는 50만원까지 인형 뽑기에 쓴다고 말했다. 

과연 뽑기가 위 에피소드의 주인공처럼 사행성이 높은 도박처럼 변질될 수있을까? ‘바다이야기’와 같은 유명한 도박 게임기기도 처음에는 건전한 게임에서 시작됐지만 확률을 조작하거나 환치기가 등장해 사회병폐현상으로 변질됐고, 실제 전국 뽑기방 중 144곳을 무작위로 조사한 바, 기계 개·변조 12곳, 경품위반 8곳 등 101곳이 불법영업으로 적발됐다. 그러므로 불법으로 개·변조된 기계나 상한금액 이상의 경품을 통해 사행성을 불어 넣을 경우 뽑기기계 또한 도박처럼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경찰에서는 유관기관과 협동해 불법 크레인 게임기를 지속적으로 단속함으로써 국민들이 건전한 문화생활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국민들은 뽑기 열풍속에 순식간에 몇 만원을 잃고 절제력을 점점 잃어간다면 도박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명심하고 절제된 문화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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