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다소 매파적 발언이 있었다. 연이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속도를 부추기는 발언과 미국 소비자물가(CPI)의 예상외 서프라이즈 등이 맞물리면서 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23일(한국시간)에는 1-2월 FOMC 의사록이 발표 될 예정이다. 3월 금리인상에 대한 언급이 있거나 최근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강한 경기회복 자신감을 드러낸다면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3월 총선을 앞둔 네덜란드와 4,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프랑스에서 극우정당 지지율이 1위를 차지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진행 중이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극우정당 르펜 후보의 자국 우선 정책에 대한 지지가 늘어나고 있어 그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유로존 탈퇴(프렉시트) 우려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정치적 불확실성은 유로화 약세요인으로 작용하며, 유로/달러 환율이 2월 들어 하락세 지속 중이다.

물가지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더 확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PPI 급등세가 이어지며 Cost Push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Demand Pull을 기대하기에는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물가상승이 뚜렷해지면서 금리인상 압력도 가중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되며 금리인상 속도와 레벨에 대한 불안심리도 확대 되고 있다.

물가지표 상승을 바탕으로 한 인플레이션 기대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유가 상승률이 2월을 정점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높아진 레벨로 인한 불확실성과 향후 모멘텀 둔화에 대한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매크로 변수의 변화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에서 레벨과 방향성에 대한 이중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이하로 내려 앉으면서 수출주에는 환율 레벨에 대한 부담이, 내수주에는 원/달러 환율의 반등시도(유럽 정치적 리스크, 미국 금리인상 등 달러 강세 변수 유입)로 인한 불확실성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당분간 국내외 증시에는 인플레이션과 환율에 대한 레벨과 방향성이 충돌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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