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울산 촛불집회는 다소 상기된 분위기로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울산시민행동은 18일 오후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지난17일 울산롯데백화점 광장에서 박사모 가족, 자유수호애국시민연합 관계자 등이 ‘자유수호 및 탄핵기각을 위한 범울산시민궐기대회’를 벌이고 있다(사진왼쪽). 지난 18일 울산롯데백화점 정문 앞에서도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대회 참가자들이 촛불 집회를 가졌다. 우성만 기자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구속, 공범자 처벌, 탄핵기각 반대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탄핵 기각이 결정된다면?' ‘울산지역 적폐 청산 1호' 등 주제를 두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태로 진행됐다.

한 60대 남성은 “나이만 보면 탄핵 반대집회에 나갈 것 같지만 촛불집회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며 “그럴 일은 없겠지만 탄핵이 기각된다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모든 국민이 평등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이번달 안에 반드시 탄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송철호 변호사는 “울산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적폐 청산 1호는 박사모(친박단체)”라며 “단 돈 몇만원을 받고 헌법을 유린하고 있는 박사모부터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광장에서는 친박단체인 ‘박사모가족중앙회'가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나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국회가 죄 없는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탄핵하려 하더니, 이제는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억지로 구속해 대한민국 경제를 탄핵하려 한다”며 “나라 경제가 어려운 때에 기업의 의사 결정권자를 무리하게 구속하는 특검이 탄핵 대상”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기각', ‘헌법수호', ‘고영태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자유발언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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