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출석·언론 접촉·지연전술 예상…반드시 이롭다고 보장 못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 노컷뉴스

20일로 탄핵 및 권한행사 정지 73일째가 된 박근혜 대통령이 운명의 한 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특별검사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는 상황에서 막판 뒤집기용 국면전환 카드 제시가 절실한 상태다. 오는 25일 취임 4주년을 맞는 이번주가 박 대통령에게는 축하 대신 걱정을 받는 한 주가 됐다. 

헌재의 '24일 최종변론 기일' 지정에 따라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참여' 기한이 이번주에 도래한다. 수사기한 연장 가능성이 불투명한 특검팀은 기한(28일) 내인 금주 중 박 대통령을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 특검 조사를 아예 거부할 생각이 아니라면 박 대통령은 이번주 특검 수사팀과 마주앉아야 한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는 게 박 대통령 측의 입장이다. 여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의 헌재 직접 출석, 언론 추가 접촉, 탄핵심판·특검수사 지연 전술 등을 박 대통령 측이 '할 수 있는 것'으로 거론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하는 경우 '엮어도 너무 엮였다'거나 '오래 전부터 기획된 음모'라는 등 논리로 탄핵사유를 부인할 공산이 크다. 실시간 보도될 박 대통령 주장은 사실상의 대국민 담화가 돼, 친박지지층 결집 요인으로 활용될 수 있다. '친박여론'은 이후 헌법재판관들의 평의 과정에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언론과의 추가 접촉을 통해서도 박 대통령은 같은 방식으로 여론전을 펼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청와대 출입기자단 접촉(대국민담화·기자간담회) 뿐 아니라, 친박계 인터넷매체와의 단독 인터뷰까지 벌여왔다. 
http://www.nocutnews.co.kr/news/4736200#csidx6d5eae4913324d79f9857b2f27aa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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