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2017년 학위수여식’
박사 29명·석사 129명·학사 636명…박정민씨 ‘미래부장관상’
디자인 실무 분야 우수한 역량 발휘 국내외 디자인 공모전 입상
유재성씨 ‘이사장상’·한지연씨 ‘시장상’… 학문 외 다방면 두각

21일 UNIST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위수여식’에서 정무영 총장과 이현순 이사장이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UNIST(총장 정무영)는 21일 오후 2시 실내체육관에서 ‘2017년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29명, 석사 129명, 학사 636명 등 총 794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로써 UNIST는 2009년 개교 이후 박사 118명, 석사 466명, 학사 1,927명 등 총 2,511명의 과학기술인재를 배출했다.

이날 박정민(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씨가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박씨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디자인공모전 IF와 SPARK,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에서 입상하는 등 디자인 실무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였다. 
이사장상을 받은 유재성(생명과학부)씨는 국제합성생물학대회(iGEM) 아시아권 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우리역사 바로 알리기 활동, 미국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평화원정대 등 다양한 활동 등을 펼쳤다. 또 힐링 아티스트 발굴 오디션에서 뮤지컬 공연을 펼쳐 대상을 수상하는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유재성씨가 가장 인상 깊게 생각하는 활동은 힐링 핸즈 봉사이다. 유씨는 33일 동안 미화원, 식당 직원 등 교내 직원 3명의 어깨를 매일 마사지하는 힐링 핸즈 봉사활동을 펼쳤다. 
유씨는 “세월호 사건으로 힘들어하는 대중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무작정 나섰다”며 “99명의 어깨를 주무른 것이 아니라 지친 마음을 어루만진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지연(여·자연과학부)씨는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 멘토링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연구원으로서의 기량을 인정받아 울산광역시장상을 수상했다. 한씨는 치매 치료를 연구 중인 임미희 교수 연구실에서 학부생 인턴십 과정을 수료한 후 자신의 연구 방향을 치매 치료제 개발로 정했다. 

한씨가 교육 멘토링 봉사에 열심히 나선 것은 학창시절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시골 지역에서 독학했기 때문이다. 한씨는 “학창시절 누군가가 나의 멘토가 돼주기를 바랬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재능기부하며 제가 누군가의 멘토가 돼 멘티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한씨는 이어 “치료 치료제를 개발해 치매로 눈물 흘리는 많은 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오승제(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씨가 울주군수상을, 유예나(여·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씨는 경남은행장상을, 문철진(도시환경공학부)씨는 LS그룹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학위 수여식에는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김기현 울산시장, 윤시철 울산시의장, 김복만 울산시교육감, 이현순 UNIST 이사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무영 총장은 “UNIST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기 바란다”며 “여러분이 UNIST의 자랑이듯 UNIST가 여러분의 긍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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