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휴 온산소방서 화학전문의용소방대장

최근 이사를 했는데 밤낮으로 울리는 긴급차량의 싸이렌 소리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베란다로 뛰어나가 어떤 차량이 급하게 달려가나하고 내다보기 일쑤다. 이러한 현상은 나도 모르게 나타나는 직업의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회사에서 소방안전업무를 하고 화학전문의용소방대의 대장이 되면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긴급하게 달려가는 긴급차량의 싸이렌소리나 아침뉴스에서 들려주는 사고 소식을 들을 때에는 너무나도 안타깝다. 이와 같은 현상은 나뿐만 아니라 뉴스를 보고 듣는 모든 이들이 모두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일들을 바로 잊어버린다. 왜냐하면 그 사고와 내가 관련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급속도로 발달하는 산업사회에서 안전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소비자는 고품격, 고품질의 상품을 요구하기에 그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고 또 새로운 장비를 설치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제품을 빨리 생산해야 하는 마음에 오로지 생산지향적으로 나가게 돼 제일 중요한 안전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면 우리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 안전에 관련된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생활 속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작은 사고에서부터 언제 일어날 모르는 대형 자연재해에 대비한 것들도 경험에서 배울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체험, 훈련함으로써 안전을 습관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반복해야 할 것이다. 
안전과 사고는 다른 누군가가 책임져 주지 않는다. 스스로가 배우고 익히고 실천해 안전을 지켰을 때, 우리 동료와 우리 사회가 협력해 우리 모두를 지켜주며 책임져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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