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울산향우회 ‘2017 신년 교례회’ 이모저모]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재경울산향우회 2017 신년 교례회’에서 안종택 회장이 고(故) 고복수 선생과 고(故) 오영수 선생의 유가족에게 ‘자랑스러운 울산인상’을 추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3일 열린 신년교례회 참석자들은 정파 및 이해관계를 떠나 상호 덕담을 주고 받으며 격려했다.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행사장 앞 로비는 울산 향우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랜만이야’ ‘이게 누구야’ 라는 반가운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고, 서로를 얼싸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특히 이날 교례회는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이자 울산방문의 해인 2017년을 맞아 열린 의미 있는 행사로 향우들은 한 마음으로 울산 발전을 기원했다. 

“울산의 뚝심·저력으로 위기 극복”

○…향우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울산의 뚝심과 저력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날 2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된 안종택 향우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라도 울산도 우리 각자도 다른 때에 비해 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대한민국, 울산은 우리가 자부하듯이 뚝심과 저력 그리고 냉철한 머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다시 설 것이다”고 역설했다. 

안 회장은 “여러 변화와 리모델링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서도 반드시 우리 울산이 대한민국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울산 사람들의 ‘하면 된다’는 도전과 개척정신이 있다면 ‘어렵다, 어렵다’ 해도 시장님과 시민 여러분이 울산을 일으켜 세울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진 태풍 등 울산이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었고 주력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들을 전해드리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우회 선후배 여러분께서 염려해주신 덕분으로 이 문제를 잘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차 산업 승기를 이끌 수 있는 계획표를 실천해 나가고 있고 작은 성과도 거두고 있다”며 “최악의 불황에도 투자유치가 계속되는 것은 머지 않아 큰 결실을 낼 수 있다는 희망이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며 재도약 해 나가는 한해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역시 “울산은 우리 근대를 이끌어낸 저력이 있고 어려울 때마다 성공을 만들어내는 DNA가 있다”며 “새로운 울산으로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재경울산향우회 2017 신년 교례회’에서 김기현 시장이 재경울산향우회 박준곤 전 회장(가운데)과 황영달 전 사무총장(왼쪽)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 대거 참석

○…이날 향우회에는 현직에 있는 범여권 국회의원 4명과 함께 박대동·안효대·최병국·정호근·최형우 의원 등 전직 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역 정치인 가운데서는 김기현 시장의 뒤를 이어 5선 정갑윤 의원이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정 의원은 해외출장 일정 탓에 일찌감치 행사장을 떠나야 하는 만큼 더욱 일찍 행사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뒤를 이어 최근 검찰에서 ‘보좌관 상납 사건’과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박대동 전 국회의원이 밝은 얼굴로 인사를 나눴고, 안효대 전 의원도 행사장을 찾았다.

늘푸른한국당을 창당해 활동하고 있는 최병국 전 의원도 향우들과 인사를 나눴다.
현직 의원과 박대동·안효대 전 의원은 행사장 앞에 서서 신년교례회를 찾은 회원들 한 명 한 명과 덕담을 나누며 손을 마주 잡았다. 

다만 20대 국회 첫 신년교례회임에도 불구하고 현역 의원 가운데 무소속 야권 김종훈·윤종오 의원이 불참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의원은 국회 농성 등 일정상 문제로 재경향우회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울산방문의 해, 휴가는 울산으로…”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시는 행사장 입구에 울산관광 가이드북을 400여권 배치해 향우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으며, 행사장 내에는 ‘축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 현수막을 크게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안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우리 모두 휴가는 울산으로 갑시다’라고 외쳤고, 뒤를 이어 김 시장이 이를 받아 ‘휴가오실 때 꼭 울산 오시면서 플러스로 한분씩 더 모시고 와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외쳐 청중들의 박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어 제2부 행사 시작과 함께 울산광역시 홍보영상물 상영하고 광역시 20주년 기념 및 울산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본사 이연희 대표이사가 언론인 대표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본사 이연희 대표이사 건배제의

○…이날 건배제의는 시간관계상 대부분 생략됐으며, 지역 언론인 대표로 본사 이연희 대표이사가 마무리 건배제의를 했다. 

본사 이연희 대표는 “여러 어르신들 모시고 제가 건배제의를 하게 되어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여러분 모두 한해 건강하고 건승하시길 바란다”고 향우회원들에게 인사를 했다. 

아울러 이날 2부 행사에 계획돼 있던 ‘난타 및 축하공연’은 엄중한 시국 탓에 향우들이 즉석에서 참석하는 새해 각오 한마디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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