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롯데마트 주변을 순찰하는 경찰들

중국 국영 석유회사가 최근 한국 조선업체 선박 발주를 검토하다가 접는 등 중국 사드 보복이 우리나라 조선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석유기업 시노펙이 그동안 진행해온 한국 조선업체와의 선박 발주 협상을 이번 주 취소했다.

트레이드윈즈는 한국 조선소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시노펙이 초대형 유조선인 ‘울트라 라지 원유 운반선(ULCC)’ 발주를 논의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ULCC는 최근 발주가 늘어난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보다 더 큰 유조선이다.

한국 조선업체는 다롄조선소나 상해외고교조선 등 중국 업체보다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ULCC 건조가 가능한 곳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3사 정도지만, 이들 3사는 모두 시노펙으로부터 공식 문의가 오거나 협상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시노펙이 한국 발주를 내부적으로 검토했지만 공식 협상 단계까지 가지 않고 포기했을 가능성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우리나라에 발주하는 물량이 원래 적기 때문에 사드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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