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취재2팀

‘악재는 한꺼번에 닥친다’는 말이 있다. 이를 증명하듯 1960년대 공업화시대 이후 무서울 것 없이 성장하던 울산경제는 지난해부터 대내외적인 많은 악재에 시달리면서 역성장의 길에 접어들었다. 조선업 위기로부터 시작된 불황은 동구의 지역경기 침체를 불러왔고, 시민이 줄어드는 ‘탈 울산’으로까지 번졌다. 자동차 산업의 경기마저 악화되면서 양대 산업 축이 흔들렸다. 지진과 태풍까지 겹치면서 지역 소비까지도 급속히 얼어붙었다. 돈이 돌지 않아 서민들의 형편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그나마 석유화학 분야 산업이 최악의 상황에서 버팀목이 됐다.

최근에는 중국의 사드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울산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 울산 기업들은 사드 논란 이후 이유 없이 통관 지연이나 투자추진 중단 피해를 받고 있고, 현대중공업은 울산공장에서 제작해 수출하는 대형 변압기에 관세 폭탄을 맞았다.

대통령 탄핵으로 현재 우리나라를 이끌 수장이 없다. 국가의 리더십이 공백인 현재 특히 대외적인 위협에 무방비 상태다. 수렁에 빠진 울산경제를 건져낼 지역경제 리더들의 역할이 절실하다.

또 지역 기업들도 이참에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도록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제품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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