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수요업체 주도형 사업 예산·수익성 분석 용역
결과 나오면 ㈜한주·주주사 참여 노선 설정 등 재용역
울산유화단지 8㎞…이르면 내년 하반기 본격화될 듯
구축땐 생산성 향상·교체비용 절감·사고방지 ‘1석3조’

 

답보상태인 울산 국가산업단지 통합 파이프랙(Piperack·공동배관망) 구축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그동안 사업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 구성 등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9월말 정부에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배관망을 실제로 사용할 현지 업체들이 주도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급류를 타고 있다.

2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따르면 산단공은 올해초 울산온산국가산단 지하배관 포화에 따른 추가배관 설치방안 연구용역을 맡을 업체 선정에 나서 두차례의 유찰 끝에 이번주에 적격업체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2억7,89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은 포화상태에 이른 울산·온산단지에 배관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다.

울산석유화학단지 등은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배관을 추가로 늘릴 필요가 있지만 포화상태에 이른 지하는 물론 지상에도 배관설치 공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배관망은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이기도 하다.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 진행되며 업체의 정확한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비와 수익성을 분석해 많은 수요업체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용역을 통해 울산 유화단지 우선 추진방안이 제시되면 기존 유틸리티 사업자인 ㈜한주와 주주회사들이 나서 SPC 구성이나 파이프랙 설치 노선 등에 대한 용역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울산유화단지내에 8km의 파이프랙을 설치하는 사업이 본격화될수 있을 전망이다.

울산석유화학단지 파이프랙 설치사업비는 최대 7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울산유화단지에는 지난 2015년 7월말 기준 21개업체에서 71개의 지하배관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프랙이 구축되면 기업 생산성 향상과 노후배관 교체비용 절감, 대형사고 방지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말 수요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산업부의 지상배관망 구축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업계는 업체간 이견 조율, 각종 인허가 등에 산업부와 울산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격인 용역의 결과가 나와봐야 사업 추진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단지 통합 파이프랙 구축 사업은 2,500억원을 들여 울산지역 4개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것으로 시작됐으며 2012년 LIC컨설팅이 14.5km 구간을 1,474억원 들여 시범시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SPC 구성과 기본설계 비용규모와 부담주체에 대해 해법을 찾지 못한채 수년째 답보상태로 있다.

울산과는 달리 여수 석유화학단지는 산단공 자체예산으로 2004년부터 2011년 4월까지 470억원을 들여 9km 구간에 지상공동배관망을 구축, 사용중이다. 여기에는 19개업체가 출자했으며 사용수수료도 내고 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