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판정검사서 면제등급 받았지만
자진이행 신청한 용기있는 젊은이들
‘무료 치료지원’ 등 실질적 혜택 제공
건강한 병역이행 정착 위해 더욱 노력

 

박창명 병무청장

웨인 더글러스 그레츠키(1961. 1. 26~)는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선수다. 약 20년간 내셔널하키리그(NHL)에서 활동하며, 아이스하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선수 중 하나로 ‘위대한 선수’라고도 불리며 캐나다에서는 ‘살아 있는 신화’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레츠키는 처음에 아이스하키 선수로는 크지 않은 체구로 NHL에서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 그러나 빠른 속도와 정교한 기술로 작은 체구를 극복하며, 1981년 NHL 최고득점 선수에 올랐고, 이후 7년 연속 최고 득점왕 자리에 올랐다. 

은퇴 전까지 894골의 정규 리그 최다 득점과 1963개의 어시스트 기록으로 하키의 전설로 통했으며, 그의 등번호 99번은 NHL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고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2002년 동계올림픽 캐나다 남자 대표 팀 감독을 맡으며, 경쟁자 미국을 꺾고 50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업적을 이루기도 했다.
“슈팅이 없다면 득점 따윈 불가능합니다” 

도전이 없으면 실패도 없지만 성공 또한 없으며, 무엇을 얻기 위해서는 가만히 있어서는 얻을 수 없음을 알려주는 웨인 그레츠키의 명언이다. 웨인 그레츠키 명언처럼, 병역의무를 이행함에 있어서도 이처럼 아름다운 도전을 하는 청춘들이 있다. 연간 200여 명의 청년들이 스스로 시력교정 또는 체중조절 등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현역병 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병무청에서는 용기있는 도전을 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2016년부터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병역 자진이행 희망자 무료 치료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 는 병역판정검사에서 시력, 신장·체중 등의 사유로 신체등급 4급 또는 5급 판정을 받아 현역 등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진해 병역의무를 이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병무청에서 병원, 체중조절기관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무료로 치료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보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안과병원, 체중조절기관 등 전국 51개 기관이 무료치료 지원에 뜻을 같이 하고 있으며, 이들의 자발적 참여로 현역병 입영을 간절히 원하는 의무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 55명의 청년들이 현역 등 복무를 위해 시력교정수술 또는 체중조절을 신청했으며, 이러한 사업의 결실로 슈퍼 굳건이들이 지속적으로 탄생하고 있다. 
병무청에서는 이렇듯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현역병 입영이라는 당당한 선택을 한 이들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원하는 시기에 병역이행이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각 군 모집병 지원시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여 주기 위해 매년 ‘자원병역이행자’ 군생활 수기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복무 중인 현역병사 100여명씩을 초청, 문화탐방 및 표창장 수여 등 격려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역 후에는 명예증서를 수여하고 있으며, 지역 국공립시설 및 의료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우대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병무행정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모든 슈퍼 굳건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들의 용기있는 도전이 우리 사회에 건강한 병역이행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수많은 도전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잠재력을 찾게 되고, 이는 곧 성장으로 연결된다. 도전함에 따라 경험을 하게 되고 경험을 성찰함에 따라 발전하게 되며 결국은 성공에까지 이르게 됨을 이미 웨인 그레츠키는 보여줬다.

 우리 청춘들이 병역의무 이행을 통해 나무가 새로운 가지를 뻗듯,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얻게 되기를 바라며, 군에서 얻은 무한의 가치들이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자양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병무청에서는 자진 병역의무 이행에 도전하는 청춘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제공될 수 있는 ‘국민을 위한 행복한 변화’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준비할 것이다. 또한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는 건강한 병역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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