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영입 박차 외연 확장 총력

정천석 전 동구청장 등 입당
4월말까지 1만당원 확보 목표

 

정천석 전 동구청장, 오세곤 전 울주군 경제복지국장 등 6명이 2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임동호)이 5월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동안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후보 배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울산시당이 인재영입과 당원 확보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에서 승리를 견인하고 지방선거에서 제1당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빠른 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 27일 지역변호사 10명이 더민주 입당에 이어 29일에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천석 전 동구청장, 이선호 전 정의당 울산시당 수석부위원장, 윤장우 전 경남도 부이사관, 이정호 전 다전초등학교 교장, 오세곤 전 울주군 경제복지국장 등이 입당을 선언했다. 

29일 입당한 이들은 “19대 대통령은 적폐청산으로 무너진 대한민국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적폐세력의 집권연장이냐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이나 갈림길이 되는 역사적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능력과 비전을 갖춘 대통령 후보들이 있고 수많은 인재들이 모여 들어 수권 능력을 갖춘 정당은 오직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시당이 인재영입에 나선 것은 그동안 자유한국당(새누리당)에 밀려 지역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에 직면해 왔다. 

그러나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정권창출의 호기를 만난 데다 제1정당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이어 가기 위한 포석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이 울산시당은 인재 영입은 물론 현재 5,500여명의 권리당원을 4월말까지 1만명이 가능하다며 지역에서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대선이 끝나면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를 위한 교양 교육 과정인 정치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지방선거 후보 경선룰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당은 지역 구의원과 퇴직 고위 공무원, 교수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 영입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더민주 대세론에 힘입은 울산시당의 이 같은 인재영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인지도와 능력 등을 고려해 많은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은 당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칫 영입한 인사들의 경선 문제로 경쟁이 과열되거나 영입에 따른 문제 발생시 시당의 책임론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정찬모 울산시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인재를 영입하더라도 내년 선거 출마를 약속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있어 문제가 없다”며 “두 사람 이상 같은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당연히 경선이 불가피한 만큼 이에 대해 경선룰에 따르면 되는 것”이라고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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