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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칼럼] 태화강국제마라톤 21.0975㎞ 달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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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영 울산시 체육지원과 생활체육담당
  • 승인 2017.03.29 22:30
  • 댓글 0
정해영울산시 체육지원과 생활체육담당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이자 울산의 대표관광명소인 태화강 십리대밭교야외공연장에서 지난 3.26일 열린 제14회 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에 다녀왔다.   태화강 구석구석 돋아나는 봄기운 받아가며 자원봉사자들의 응원, 하이파이브 마음껏 받으며 달려 올 한해는 어떤 일이라도 해 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은 기분 좋은 날이었다.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태화강 마사토 둘레길


출발이 얼마 지나지 않아 십리대숲과 같이 달리게 된다. 5,000명의 철각들 마사토길을 내디디는 소리 ‘자그락 자그락’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소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 왼쪽으로 눈을 돌린다. 국화 모종이 듬성듬성 조그마한 잎사귀 내보이고 강변을 빗대어 쭉 늘어선 대나무가 가지런히 간벌돼 보기만 해도 늘씬 하다. 거기에다 예쁘게 단장한 울타리를 지팡이 삼은 대나무가 시원스레 뻗어 큰 키를 자랑하다  조금은 부끄러워하는 듯 고개를 숙여 태화강물을 물끄러미 보고 있다.
반대편 비탈진 개울늪 잔디위에는 넘치지 않은 초록이 보이기도 하고 군데군데 징검다리도 바위돌을 이웃삼아 자란 수양버들강아지가 아직은 꽃샘추위  걱정되기나 하는 듯 아주 작은 잎사귀만 피우며 개울속의 작은 폭풍 속에 일렁인다. 마라토너들에게 미리 안정 시켜주는 듯 시원함을 뿜어내고 있다. 어릴 적 자주 만들어 불던 버드피리 생각난다. 여기저기 매화도 피어있고 벚꽃도 피고 있다.

 300명 자원봉사학생들 ‘힘내세요, 하이파이브’ 


5km지점, 주자들을 구삼호교로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들. 먼 거리에서 부터 큰 소리 들리는가 싶더니 가까이 올수록 소리가 커지고 달리는 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응원을 한다. 
‘힘내세요, 파이팅하세요, 완주하세요, 우리가 있잖아요’하면서 개구리자세로 펄쩍펄쩍 뛰고 빈 물통을 박살이나 내듯이 두드리고 하이파이브를 한다. 자기자신이 달리는 이상의 응원으로 열정적으로 힘을 주더라. 
2km마다 자원봉사자들 있었고 응원은 물론 물도 내어주고 바나나도 내어 주고 초코파이도 주고 함성도 질러주고 춤도 추어주고 아무 곳에나 던져버린 물컵도 바로 봉지에 주워 담고 해맑은 얼굴로 하이파이브도 해 주더라. 고맙고 감사하다. 이런 기운주지 않았으면 나는 완주 못했을 것 같다. 나도 꼭 자원봉사자로 봉사하여 경기진행도 하고 달리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생각을 하면서 또 달린다.

밀어주고 끌어주며 함께 달리는 마라톤


남산나루 19km지점 마음 같아선 나룻배 타고 골인지점 바로 건너고 싶은 마음 일백 번, 어쩔 수 있나 두 주먹 불끈 쥐고 앞으로 나아간다.  앞에 두 사람이 나란히 걷고 있다. 나의 ‘다 왔어요’ 한마디에  셋이서 나란히된다. ‘형님은 풀코스인데   나 때문에 이러고 있어요, 아니다 이렇게 가도 늦지 않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면 끝까지 달린다. 아마도 친구사이 인 듯 싶다. 드디어 골인지점 300m전 십리대밭교 위,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시원함이 즐거움이 아름다운 풍경이 발아래로 굽어보인다.

많은 얻음으로 홀가분해진 몸과 마음


매년 봄을 맞이하지만 올해에는 그 느낌이 다르다. 태화강 구석구석의 대나무, 국화, 마사토, 작약, 나룻배, 잉어, 숭어들의 강, 대지, 하늘의 기운을 모두 받았고 달리다 달리다 조금씩 조금씩 줄어드는 홀가분함이 있었고 즐거움이 있었고 의미가 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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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울산시 체육지원과 생활체육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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