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285호인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모형이 3D 방식의 실물 크기로 제작돼 오는 10월 울주군 신청사에 전시된다.

울주군은 4일 상황실에서 신장열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반구대암각화 모형 제작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3D 방식의 실물 크기로 제작될 ‘반구대 암각화’ 모형. 오는 10월 울주군 신청사에 전시될 계획이다.

반구대암각화 모형은 가로 12m, 세로 6m 크기며 3D 프린팅 등의 기술을 활용해 실물 크기로 제작된다.

군은 훼손되기 이전 자료를 바탕으로 200여 점에 이르는 그림을 원형 그대로 복원시킬 계획이다.

가벼우면서도 불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실제와 같은 도색이 가능한 재질로 제작된다.

설계도면 작성과 실시설계, 1차 모형제작, 색채복원 등을 거쳐 오는 10월 신청사 주 출입구 쪽에 전시된다.

반구대 암각화는 태화강의 한 지류인 대곡천의 바위에 새겨진 그림으로, 신석기시대부터 여러 시기에 걸쳐 고래, 호랑이, 사슴, 거북, 물고기, 사람 등의 형상과 고래잡이 모습 등이 새겨져 있다. 

1971년 발견 당시 고래사냥 장면 등 300여 점이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암각화는 몇 개 되지 않을 정도로 훼손이 심한 상태다. 

오랜 시간의 풍화작용과 상당 기간 수면에 잠겨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암각화 인근에 있는 댐의 영향으로 봄과 여름에 물에 잠겨 있다가 가을과 겨울에 물이 빠지기를 반복하면서 표면의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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