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자동차 3인방이 이번 주 증시에서 동시 다발적 악재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들 3인방은 매물을 소화하면서 바닥을 다져 저점을 딛고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14만1천500원으로 지난 14일 종가(14만2천500원)보다 0.71% 하락했다.
기아차도 19일 장중 3만3천8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서 반발 매수에 힘입어 소폭 반등해 전날 3만4천850원에 마감했다. 기아차는 1주일 전보다 오히려 소폭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도 이번 주 장중 21만2천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했으나, 20∼21일 이틀째 상승해 22만1천500원에 마쳤다.
이들 3인방은 주 초반 실적부진과 리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등을 둘러싼 우려로 약세를 보이다가 주 후반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로 반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현대차 3인방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에서 매출 감소와 원화 강세 등으로 현대차 3인방의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대차의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도 15만8천원으로 종전보다 4.2%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를 유지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천94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9%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사업 부진 등 실적 악화와 미국시장의 중장기적인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며 현대차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6조6천570억원과 4조8천780억원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각각 15%, 13.5% 하향조정했다.
다만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자발적인 리콜은 장기적으로 소비자 신뢰에 긍정적이어서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신차 효과와 신흥국 회복 등으로 실적은 올해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배당 확대 등으로 주가는 탄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