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로 예정된 이란 대통령 선거 후보로 1,636명이 등록했다. 이번 이란 대선 후보 등록 규모는 2013년 후보 등록자 680명의 2배를 넘었고 여성도 137명이나 등록했다. 하지만 후보로 등록한 이들이 모두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 최장 10일간 헌법수호위원회의 사전 자격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선거때도 ‘괴짜후보’들이 많았듯 외국에도 괴짜후보들이 많다.

2002·2007년 프랑스 대선에 출마한 우체국 집배원은 대통령제 폐지와 공산주의혁명동맹을 주창했다. 노동자 투쟁당의 여성 후보는 트로츠키주의자로 여섯 번 출마했다. 

미국에서도 ‘해충’이라는 별명의 군소후보 버민 수프림은 장화를 머리에 쓰고 다니며 전 국민에게 조랑말을 나눠주하겠다고 큰 소리 쳤다. 모두 당선과 거리가 멀었지만 유권자 들에게 웃음을 선사 했다.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도 처음엔 이색 후보에 지나지 않았으니 알 수 없는것이 정치판이다.

우리나라 역대 대선 후보 중 가장 파격적인 인물은 “신안 앞바다 보물로 국민 모두를 부자로 만들겠다”던 진복기 정의당 후보. ‘카이저 수염’으로 유명했던 그는 1971년 대선에서 박정희, 김대중에 이어 3위에 올랐었다. 5년 뒤 신안 해저 유물이 발굴돼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지만 80년대 ‘상습출마자’로 규제를 받기도 했다.

‘허본좌’ 허경영씨는 1997·2007년 출마해 이색 공약을 쏟아내 주목을 끌었으나 꼴찌와 7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에서는 출마자격을 박탈당했다. 2007년 대선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결혼을 약속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 유포로 실형을 선고 받았기 때문이다.

15명이 입후보한 5월 9일 대선은 역대 최다 출마자를 기록했다.

이들중 주요 5개 정당후보가 아닌 군소후보들도 TV토론을 통해 ‘날 좀 보소’ 유세전에 나섰다.  군소 후보중에는 급조한 정당의 ‘과거 실세형’이 있는가 하면 무명인사가 많다. 하지만 ‘빅5’ 후보 파악하기도 힘든 유권자들에게는 관심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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