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D-8] 대선후보 공통 울산공약 분석 ④종합공공병원 설립

18대 공약서 산재모병원으로 추진… 부정적 의견에 지지부진
문·안·심후보 ‘공공병원’, 유후보 ‘산재모병원’ 건립 약속
재해·재난·산재기능 복합 울산특성 살린 ‘공공병원’ 건립 기대

 

'운명의 황금연휴' 5당 후보들 유세 (PG)

울산의 공공병원 설립은 이번 대선뿐만 아니라 2012년 대선 당시에도 필요성이 거론돼 대선 후보들이 500병상급 공공병원을 약속했으며 새누리당은 산재모병원으로 추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공공종합병원 공약을 발표했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산재모병원 건립을 약속했다.

18대 대선 공약인 울산산재모병원은 지난 2013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지만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건립 규모가 500병상에서 200병실 규모로 사업비도 4,296억원에서 1,715억원(산재기금)으로 줄어들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산재모병원에 대해선 연구중심인데다 지역 친화력이 없고 병원으로서의 역할이 부적절하다는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어 사실상 설립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선 후보들이 공공병원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산재모병원에서 공공병원으로 추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광역시 중에 노인병원을 제외하고 공공병원이 없는 유일한 곳이 울산이라는 점과 대선 후보들이 산재모병원보다는 공공종합병원을 공약으로 내 건 만큼 반드시 공약이 성사돼야 한다는 것이 지역의 민심이다.

울산의 시민사회단체들도 종합병원급의 공공병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울산건강연대는 “공공병원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자 지역 상황에 맞는 의료 정책을 수립하고 민간 의료가 하지 못하는 의료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울산지역 보건의료의 콘트롤 타워이자 공공의료 실현의 교두보 역할을 할 공공병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울산의 공공병원은 종합병원으로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500병상 규모가 돼야 하며 접근이 쉬운 도심에 위치해야 하고 산재병원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후보는 공공병원을 최고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설립해 복합재해·재난에 특화된 병원으로 지역의료 기반의 컨트롤 타워로 만든다고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울산은 재해·재난과 산재의 기능이 종합된 공공병원으로 방향을 선회해 울산의 특성을 살린 공공병원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