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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맛집-바다바라기] 편백 찜기로 쪄낸 대게·랍스터…입안가득 ‘감칠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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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예 기자
  • 승인 2017.05.11 22:30
  • 댓글 0

다리가 대나무와 비슷하다고 해 이름 지어진 ‘대게’.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늦겨울과 이른 봄에는 살이 더 단단하고 달아 영덕, 울진 일원에는 대게거리가 형성될 정도로 인기다. 대게는 생물 그대로 쪄낸 맛이 우수해 별 다른 조리법이 없다. 잘 삶아진 왕 집게발 한 개만 집어도 천하를 얻은 기분. 대게의 효능이라 하면 필수아미노산이 많고 지방 함량이 적어 성장 발육과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어 해열과 알코올 해독에 좋으며, 핵산이 많아 기억력과 시력을 증강시키기까지 한다. 또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먹어보면 다 안다는 대게의 맛이 무궁무진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울산의 정자 바닷가에 위치한 대게코스전문점 ‘바다바라기’에서는 대게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랍스터, 킹크랩, 털게, 자연산 활어까지 줄줄이 이어져 나오는 바다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박상준 대표·한주연 사장
한철 장사 성행하던 고향서
대게코스요리 첫 시도 6년째
입소문으로 ‘울산 맛집’ 유명세
박상준 대표가 직접 개발·특허
편백나무 찜기 비린내 제거 탁월
저렴한 가격 다양한 맛 제공
정식요리·식사류 등 메뉴 개발도
(주)대게천국 법인 설립
기업형 식당 프랜차이즈 구상도




◆해녀였던 친할머니, 고향인 정자 바닷가

‘바다바라기’를 운영하고 있는 남편 박상준 대표와 아내 한주연 사장. 이들이 처음부터 울산에서 시작한 건 아니었다. 고향이 울산 강동 지역이었던 박 대표는 서울에서 게임회사를 운영하다 사업을 접고 다시 울산으로 내려왔다. 유년 시절, 정자 바닷가에서 태어나 바다 수영도 하고 물질도 하며 보냈던 그였다. 무엇보다 해녀였던 친할머니의 영향으로 바다는 더욱 가까운 존재였다.

이에 고향에서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지난 2011년 12월에 대게코스요리를 선보이는 ‘바다바라기’를 개업했다. 당시 정자 쪽에는 한철 장사가 성행했고, 코스요리 자체도 없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주위에서는 서울촌놈이라고 무시, 과연 얼마나 버틸까를 놓고 수군거림을 당하기도 했다.
 

킹크랩·랍스터·대게 코스요리 전문점 ‘바다바라기’ 전경.

 

바다바라기 한주연 사장

하지만 박 대표와 한 사장은 가족나들이 한 번 나가지 않고 오로지 가게에만 매진했다. 한 사장은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항상 긴장하고, 매사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집중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6년째 식당을 이어오자 지금은 전국 곳곳에서 찾아올 만큼 ‘울산맛집’으로 거듭났다. 한 사장은 “우리 부부는 아직 십분의 일도 목표 완수를 못한 것 같다”며 당찬 포부를 내보였다.

◆편백나무로 푹 쪄낸 싱싱한 대게 한판

이 집의 대게, 랍스터 등이 맛이 좋은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편백나무 찜기’. 박 대표가 직접 개발해 특허까지 낸 찜기는 편백나무의 효능에 따라 혈액순환에 좋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 또 생물의 비린내와 잡내를 제거해주는데 탁월하다. 

김이 펄펄 나오는 찜기 뚜껑을 열고 눈앞에서 요리조리 먹기 쉽게 다 잘라주니 맛있는 건 당연지사. 결결이 찢어지는 하얀 속살을 뜨끈한 게장에 푹 찍어 먹으면 향긋한 바다 맛이 입안 가득이다.

또 직접 해외수입을 도맡아 날마다 신선한 생물을 들여오는 박 대표의 성실함도 한몫했다. 재료가 신선하고 물건이 상품이면 특별한 양념 없이도 뛰어난 맛을 낼 수 있기 때문. 아내인 한 사장은 연구파인 남편 박 대표를 보며 “남편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이렇게까지 해왔기 때문에 바다바라기를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질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미료 NO, ‘달짝지근’ 짬뽕물회가 효녀

하루 매출 8,800만원까지 찍어봤지만 결코 자만하지 않는다. 최근엔 생활의 달인에 비법노하우가 들어간 ‘짬뽕물회’가 소개되면서 효녀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짬뽕물회에는 각종 해산물, 전복, 소라, 멍게 등을 듬뿍 담아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인공조미료 맛은 한 번에 알아챈다는 한 사장이 직접 만든 천연 육수가 일품이다. 탄산음료를 넣어 만드는 일반 물회와는 달리 매실과 무, 배, 키위 등을 갈아 만든 소스가 자아내는 달짝지근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북구 정자1길 111에 위치해 정자 바닷가가 훤히 내다보며 먹는 시원한 물회 한 점. 절로 침이 고이기 마련이다. 한 사장은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그만큼의 투자가 필요한 것”이라며 “매번 과일로 소스를 만들어내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손님들의 건강과 또 천연재료가 가지고 있는 감칠맛을 내기 위해 이것만큼은 반드시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나 맛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

‘바다이야기’에서 대게코스를 시키면 모듬 활어회를 시작으로 물회, 튀김, 볶음, 대게 찜, 대게매운탕, 볶음밥, 후식까지 눈과 입을 즐겁게 할 음식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랍스터, 박달대게, 킹크랩 코스도 마찬가지. 

코스전문점이라고 해서 고가의 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정식요리와 식사류도 알차다. 한 사장은 “남편과 제가 생각하는 식당은 비싼 음식만 팔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저것, 다양한 맛을 손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메뉴개발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하고 알찬 메뉴를 선보이겠다는 이들 부부만의 철학일터. 이제는 전 직원이 함께 기업인의 마인드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또 다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바다바라기는 (주)대게천국 법인 회사인 것. 직원들의 복지처우는 물론이고 기업형 식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도 구상 중이다. 

이들 부부는 입을 모아 말했다. “울산 바다를 앞에 두고, 늘 바다를 바라며 손님들에게 정직하고 맛있는 음식을 내어드리고 싶은 게 꿈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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