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작년 임단협 협상을 1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백형록 노조지부장이 교섭 타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18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조합 사무실 앞에 농성장을 설치하고고 백형록 노조지부장이 단식투쟁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이 작년 임단협 협상을 1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백형록 노조지부장이 18일 교섭 타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전날인 1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단식으로 회사를 규탄하겠다는 백 지부장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 지부장은 “회사 측의 교섭 태도가 도를 넘었고, 특히 기본급 20% 반납 등 말도 안되는 주장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백 지부장과 노조 측은 회사가 작년 임단협 교섭에 불성실하게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도 기본급 20% 반납 등 조합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격월로 지급되는 상여금을 매월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제시하면서 최저임금법을 피하려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내용은 앞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회사의 성실 교섭을 촉구하면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밝힌 바 있다.

백 지부장의 이번 단식투쟁은 회사는 물론 정치권을 향한 압박의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노조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시 후보시절 맺은 정책협약을 언급하며 정부의 중재를 촉구하고 있다.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의 상경 투쟁도 검토한다며 다각적으로 정치권에 메시지를 전하는 모양새다.
회사는 앞서 “실적 개선은 계열사의 실적 호전과 비용절감, 급여반납 등 뼈를 깎는 경영개선활동에 힘입은 것일 뿐 본격적인 경영실적 호전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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