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관련된 사드 보도에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적극 반박

 

(사진=황교안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지난 11일 퇴임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신에게 불리한 언론보도에 대한 반박성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정치 활동 재개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 전 총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새 여름이 왔다.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다"며 "5월22일자 한겨레 6면 <왕이, '뒤통수 친 황교안' 언급하며 사드 압박> 제하의 기사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정확히 밝힙니다"라고 소개한 뒤 장문의 글을 올렸다.

황 전 총리는 이 글에서 "한국이 사드 배치를 하지 않을 것처럼 말하다가 갑자기 배치했다는 것"이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또 "제가 시진핑 주석에게 사드 배치와 관련해 미국의 '요청도, 협의도, 결정도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으로서는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중국 측에 알렸다.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이어 "사드 배치를 두고 찬·반 양론이 존재하며 일각에서 서로 비난하고 있는 우리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사드 배치는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필요 최소한의 조치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외교 접촉 과정을 마음대로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안보 정책과 외교 활동이 불신당하고 평가절하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황 총리가 자신의 활동과 관련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림에 따라 새정부에서 박근혜 정부와 자신이 했던 일을 부정하거나 원점으로 돌리려 할 경우 유사한 방식으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선전에 대선 출마설과 함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왔던 만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멀지 않은 시간안에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황 전 총리를 영입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준표 전 대선 후보와 친박세력으로는 보수 혁신을 꾀하고 당의 외연 확장을 이뤄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황 전 총리가 실제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황 전 총리를 잘 아는 인사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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