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당대회준비위·선관위 구성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전대 유력
 국, 박주선 비상대책위 체제 출범
 비대위원 인선 혁신위 구성 착수   
 바, 지지율 올릴 새 리더 찾기 분주 
 당 지지세 저조 유승민 등판론 솔솔 

 

5.9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주요 야당들이 후유증을 딛고 당 재건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우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인 2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준비위와 선관위를 구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선관위원장은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는 7월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후보 등록일은 다음 달 21일이다. 전대 방식은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분리 선출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집단지도체제 회귀는 공식적으로 제기된 바도 없고, 시간적으로도 불가능하다”며 “전대 날짜를 바꾸지 않는 한 현행 체제로 전대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는 다음 달 4일 귀국 이후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지지기반이 필수적인 전대에 외부인사가 뛰어들기도 쉽지 않은 만큼 홍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마땅한 경쟁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박주선 비상대책위 체제가 출범했다. 철저한 대선평가와 함께 당 혁신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비대위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혁신위 구성과 대선평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번 주 비대위원을 2∼3명 추가로 인선하고 일부 당직 인사를 하면서 혁신위 구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6일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신망 있는 인사들로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대담하고 전방위적인 혁신안을 만들어 국민 사랑과 지지를 되찾아야 한다”며 “당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면적으로 혁신해 더 수준 높은 미래정당을 만들자”고 혁신위의 목표를 제시했다.

바른정당의 경우 당의 존립상태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지지율을 올릴 새로운 리더십을 찾고 있다. 다만 후보군이 많지 않은 상황으로 대선후보를 지낸 유승민 의원 등판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대선 직후에도 당 안팎에서 유 의원이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부 제기됐으나, 유 의원은 직접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새 지도부 선출 일정이 정해지고도 당 지지세가 갈수록 주춤거리자 유 의원의 역할론이 강하게 대두하는 모양새다.

대선 과정에서 유 의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청년층 지지율을 토대로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세를 키워야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유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28일  “대선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당에 구심점이 형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유 의원이 전면에 나서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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