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부품수급 경쟁력 갖춰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자동차그룹이 2000년 이후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로 일컬어지는 생산의 전 과정을 계열화시킴으로써 공정자산 규모가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현대자동차그룹의 공정자산 규모는 218조6,250억원으로 2000년 36조1,360억원에 비해 505.0%(182조4,890억원)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량 기준 글로벌 톱5에 꼽히는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의 성장은 철강부터 자동차부품, 완성차 생산과 운송, 판매까지 그룹 수직계열화를 갖춘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현대차는 원활한 제품 판매가 지속될 경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큰 경영방식인 수직계열화를 갖추기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섰다.  

현대제철(구 인천제철)이 2001년 4월 현대차그룹에 편입되면서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회사 중 유일하게 자동차용 강판을 자체 개발, 생산이 가능한 업체가 됐다. 

2015년 현대종합특수강(구 동부특수강) 인수하며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특수기계 등에 사용되는 특수강 라인업까지 갖췄다.

지난해 국내 최대 자동차 검사장비 제조사인 지아이티를 인수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사후서비스(AS) 부품부터 검사장비까지 일원화했다.   

현대위아도 기아중공업 당시 현대차로 편입한 데 이어 2001년 현대로템(구 한국철도차량) 인수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현대차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부품 수급에서 경쟁력을 갖췄고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글로벌 업체로 빠른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의 2000년 그룹 내 계열사는 16곳에서 2016년 53개, 매출은 36조4,460억원에서 170조2,030억원으로 367.0%(133조7,570억원), 순이익 역시 1조2,320억원에서 11조3,760억원으로 823.4%(10조1440억 원) 각각 증가했다.  직원 수는 9만2,514명에서 16만4,637명으로 78.0%(7만2,123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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