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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칼럼] 당신은 자유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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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 령 울산시의회 의원
  • 승인 2017.06.08 22:30
  • 댓글 0

자유 쟁취를 거듭해온 인간의 역사
생물의 특징처럼 지속적으로 진화
온전한 자유 보전 위한 고민 반복

허 령울산시의회 의원

정신적으로 지쳐버려서 살려는 의욕이 땅바닥에 곤두박질칠 때, 그래서 응원의 메시지가 필요할 때마다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같은 자리에 있는 그대, 그대 이름을 자유라고 부른다. 자유만큼 자유로운 것이 또 있을까?
그런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흘렸나. 자유는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자유의 열매는 달콤했다. 우리는 그 자유를 향유하고 씨를 뿌렸다.

또한 자유는 진화하고 자유를 속박하는 모든 굴레에 저항한다. 
우리의 삶은 자유를 온전하게 보전하기 위한 또 한 번의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산다는 게 무엇인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철학적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는 말한다. 산다는 게 감옥살이, 그것도 종신형이라는 것을. 감옥은 분명한 것 같은데 창살도 높은 담벼락도 없다. 

생각과 행동에 제약을 받지만 능력에 따라서는 시스템의 한계를 초월하기도 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유를 구속당한 삶이 바로 감옥살이다. 우리에게 자유가 있을까?
다만 감옥살이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적어도 탈출을 꿈꿀 수는 있겠지. 그것조차 모르고 사는 인생이라면 조르바가 외치는 자유라는 것이 무슨 달달한 의미가 될 수 있겠나. 조르바는 말한다. “결국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 자유라는 거지!”

아무도 조르바를 강제할 수 없다. 조르바는 마음이 내킬 때 움직이고 거침없이 행동했다. 아무도 그의 영혼을 지배할 수 없었다. 그의 영혼은 어느 곳에도 귀속되지 않았다.  자신이 원하는 본능에 따라 산다는 것, 결국 자유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이해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현재의 삶에서 만족할 만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착각하며 같은 자리에서 안정만을 추구하고 개척을 멈춰버린 우리들이 삶이 보인다. 현실에 만족하고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 순간에 자유가 멈춘다는 것을 망각한 채. 

당신은 자유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가.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책의 제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시절이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인간의 역사는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역사였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을 장악했던 파시즘, 나치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투사들의 항전, 일제 무력침탈에 항거한 독립운동, 군부독재 철폐를 부르짖었던 민주항쟁 등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압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자유의 몸부림이었다.

우리는 또 자유를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어떻게 사는 삶이 자유로운 삶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우리가 꿈꾸는 자유로운 삶이 뭔가 대단한 것을 해야지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항하지 않고, 질문하지 않고 그저 수용하는 마음으로 담담하게 살아가는 것이 자유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것은 아니다. 
살다보면 가슴 답답한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매일 반복되는 삶에서도, 정치나 경제 등 외부의 환경에서도 자유는 쉽게 상처받고 속박 당한다. 
하지만 우리의 선택에는 자유의지가 실재한다. 자유는 생물의 모든 특징들과 마찬가지로 진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다. 
우리 앞에 놓인 자유, 절대 멈추지 않는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 문의

허 령 울산시의회 의원

입력.편집 :   2017-06-08 21:40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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