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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리 칼럼] 원전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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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주 ㈜수산이앤에스 사업본부장
  • 승인 2017.06.15 22:30
  • 댓글 0
박병주
㈜수산이앤에스 사업본부장

우리 회사 수산이앤에스는 1980년 대 초 삼창기업으로 출발해 고리원자력 발전소 2호기 건설에 참여한 원전 전문 회사다. 

당시로선 국내 산업계에 다소 생소했던 원자력발전소의 계측제어설비 설치와 시운전을 시작한 울산에 본거지를 둔 향토기업이자 원자력 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전문 회사였다. 이후 전문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전 원전의 시운전과 다수 원자력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를 전담하며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을 최일선에서 책임져 왔다.

그동안 회사 사정으로 사명이 바뀌기도 했지만, 회사는 기술 개발과 과감한 도전으로 원자력발전소 최첨단 계측제어설비인 Digital MMIS를 세계 4번째로 개발에 성공해 국내 신규 원전에 적용 중이며, UAE BNPP 원전 시운전정비 분야에도 진출해 국내 원전 뿐 아니라 해외수출 원전의 안전도 책임지고 있다.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
안전성 매우 뛰어나다

그동안 다른 나라에 비해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적극적이던 우리나라 친원전 계획이 신 정부 들어 많이 흔들리고 있는 듯한 모습을 언론을 통해 접하며, 40여년동안 국내원전의 최일선 현장에서 원전의 안전을 직접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쉬움을 적어본다.

발전소 설비중 계측제어 설비는 인간의 뇌와 신경망에 비유된다. 계측제어설비가 원전 안전 핵심설비란 말이다. 이러한 안전 핵심 설비를 날마다 현장에서 직접 손으로 만지며 정비 관리하는 정비 전문가로서 그리고 실무자로서 한마디로 우리나라 원전을 요약하면 “우리나라 원전 안전과 성능 그리고 관리 능력은 단연 세계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원전의 안전성은 설비의 성능과 신뢰도, 관리 능력, 규제 시스템 그리고 정부와 국민의 이해와 협조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얻어진다고 믿고 있다. 우리나라 원전 성능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여러 가지 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설비의 완벽한 신뢰도와 안전성 또한 확인 검증되어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동에 4기를 수출 했고, 다른 나라에서도 사업 참여를 요청 받고 있다.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원전
청년 일자리 창출하는 산업

완벽한 규제 시스템과 검사를 수행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전문성 또한 UAE 뿐만 아니라 원자력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운영자인 한수원과 우리회사를 비롯한 참여 전문회사들의 고도의 기술력과 책임감, 안전문화 수준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은 세계최고라 자부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원전 안전성 제고를 위해 정부와 한수원, 그리고 학계와 산업계의 부단한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원전 안전성은 사실상 완벽에 가까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는 것이 원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 몇 년 전부터 시작된 미세 먼지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맑은 하늘 보기가 어려워 졌다.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왔던 뿌연 하늘과 누런 해가 우리들에게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우리 자손들이 사는 한반도는 어찌 될 것인가는 불을 보듯 명약관화 하다.
이런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새정부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세운 바 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감사를 표한다.

우리나라 원전의 기술과 안전 그리고 성능이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은 정부의 일관된 원전 발전정책과 함께 기술을 국산화하려는 학계와 산업계의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술 자립을 위해 꾸준한 연구 개발과 투자를 한 기업들, 그 중에서도 우리회사와 같은 중소기업의 애환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았다. 이제 우리나라 원전이 UAE 에 수출되고 세계 시장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원대한 계획을 실천하려는 중요한 시기에 새정부의 원자력에 관한 정책방향은 지극히 심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우리회사가 개발한 세계 최첨단 Digital MMIS는 신한울 1·2호기에 이미 설치됐고, 신고리 5호기용 제품은 생산완료 됐으며, 6호기 제품은 제작 중에 있다. 또한 신한울 3·4호기와 그 후속호기를 위한 새로운 설비를 개발하고 UAE BNPP 계측제어정비에 참여하기 위해 신입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50여 명의 관련학과 대졸 신입직원들을 채용했으며, 내년까지 최대 200명 까지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것은 비단 우리회사만의 계획이 아니라 부산, 울산, 경남에 집중된 원전국산화 개발 주역 회사들의 공통된 계획으로 알고 있다.

신고리 5·6호기 등 정책 
신중히 결정되어야한다 

“원전은 미세먼지가 없다. 그러나 일자리는 많다.” 특히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하고 활용하려는 세계 원전 시장의 무궁무진한 일자리가 UAE BNPP 원전시장을 기점으로 우리 청년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원전 정책도 미세먼지 정책과 같이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하고 냉철한 정책이 결정되길 기대한다.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보면 가끔 신호도 무시하고 지그재그로 과속운전 하는 차들을 보게 된다.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도 위협을 느끼지만, 만일 탑승자가 있다면 그 또한 편치 못할 것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차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엄청난 속도로 과속하는 차를 접하게 된다. 그런 경우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선택해야할까? 성능이 너무 좋으니 차를 폐차 해야되나? 아니면 안전개념 없이 자신의 운전 실력만을 과신한 운전자를 교체해야 되나?

최고 수준의 안전한 우리나라 원전, 아직도 몇십년은 충분히 안전성이 확보된 원전을 폐차하듯 버리고, 신규로 제작중인 성능좋은 신차는 제작을 중단해야한다는 나만의 비유가 너무 비약적인 논리인가? 하지만 40년 가까이 원전의 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원전 안전의 핵심인 원전계측제어설비를 내 손으로 만지고 관리해온 실무자로서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보았듯 원전은 원자로에서 핵연료를 제거한다고하여 원전의 안전성이 자연적으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폐로한 이후에도 정상 운전 이상으로 전문적인 기술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전문가는 지속적으로 확보 되어야 한다.

나이든 노인들 고려장 지내듯, 설계 수명이 다됐으니 일률적으로 폐로하고, 30% 정도 진척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중지하여 원자력산업이 위축되고 끝내는 국내원전 산업계가 황폐하게 된다면 원전안전 핵심기술을 유지하고 개발하는데 누가 투자 하겠는가? 그리하여 원전의 안전을 책임질 전문가를 양성하지 못하고, 이 지역 원전 산업체가 계획하고 있는 수많은 청년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가?

우리나라 원전의 절대 다수호기가 우리고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우리회사와 같은 원전향토기업을 믿음으로 지켜주고 키워준 국민들, 특히 우리고향 울산에 근접한 국내 최대 원전 단지의 원자력 발전소 이웃들의 안전만은 내손으로 끝까지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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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주 ㈜수산이앤에스 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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