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접근성·주차장 등은 개선해야
울산고래축제가 외지 방문객이 증가하고 바다·육지·하늘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성과를 올리는 등 국내 유일의 고래테마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울산 남구와 고래문화재단은 22일 3층 회의실에서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인 서동욱 남구청장, 고래문화재단 이사 및 관계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울산고래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는 오순환 용인대 문화관광학과 교수팀이 맡았다. 보고회에 따르면 방문객 26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외지 방문객 비율이 29.8%로 작년의 25.8%보다 4%p 증가했고, 방문객 만족도가 5.26점(7점 만점)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6년 문화관광 유망축제(23개) 평균(5.2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고래축제가 외지 방문객의 여행 동기를 자극하는 문화관광형 축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오 교수팀은 평가했다.
만족도 순위 중에서 축제의 재미, 축제 사전 홍보, 축제를 통한 지역문화 이해 등도 23개 유망축제 평균보다 0.26〜0.35p 높게 나타나며 좋은 점수를 얻었다.
그리고 작년대비 ‘주차장 및 접근성’ 관련 만족도 조사는 0.12점 향상했다. 올해 교통 및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을 들인 만큼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접근성과 주차장 등의 항목은 평균을 밑돌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고 축제 관련 살거리(기념품 등)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고래축제는 고래 불법포획이나 불법 고래고기 유통 등에 대한 논란과 우려가 반영돼, 옹기축제나 장미축제 등 울산의 다른 축제보다 부정적 키워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순환 교수는 “앞으로 친근하고 신비로운 고래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축제 정체성을 확립해 ‘고래’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 및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또 지역 특산품과 연계한 축제 관련 살거리 개발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올해 고래축제는 국내 유일의 고래 테마 축제로서 진면목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고래 보호를 위한 전문적이고 다양한 전략과 프로그램을 겸비해 축제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