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가임여성 (1인당) 합계 출산율은 1.187명이었는데, 총 출생자수는 43만6,000명이었고, 2014년 출산율은 1.205명이었는데, 총 출생자수는 43만4,000명이었다. 출산율이 높으면 총 출생자수도 많아질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것은 전체 가임여성의 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다. 출산율이 일정 부분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총 출생자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며, 장래추계인구(저위)에 따르면 조만간 4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보고가 있다. 아무리 낙관적인 추정이라도 어느 시점에서 급격히 감소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핵이나 미사일 못지않게 무서운 것이 인구감소이다. 이제 한국 사회 전체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시기를 놓치면 인구감소는 기하급수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한의계도 출산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지역 단위에서 노력하고 있다. 울산시에도 지난 2014년부터 동구, 중구에서 한의 난임지원사업을 통해 구청에서 50% 비용을 출연, 지원 한의원에서 50%의 기부로 재원을 마련해 진행했으며 좋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 남구에서도 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괄목할 만한 성과가 기대되며, 이것의 성공을 위해서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당면한 중대 문제로 인식하고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한의학은 단순한 임신 성공과 출산만이 아니라 건강한 임신과 건강한 출산을 통해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을 지향한다.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병 없음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이 건강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세밀하고 미시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통합적인 측면에서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고려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한의학의 철학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한약에 대해서는 미심쩍어 하는 사람이 없지 않다. 수천 년 동안 청정자연에서 대부분 채취해온 한약재들이 100여 년 동안 화학 영농의 무분별한 남용으로 인해 피치 못하게 신뢰를 잃은 점이 있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관련 단체의 노력으로 대단히 엄격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에 대한 기준’에 따라 원료 한약재가 한약공정서에 기재된 것과 일치하는지, 재배 등의 과정에서 오염 가능성은 없는지 먼저 점검한다. 수입품의 경우 통관 검사 단계에서 적합하지 않을 경우 납품되며, 입고된 후에는 위해물질검사(잔류농약 검사, 중금속 검사, 곰팡이독소 검사, 잔류이산화황 검사, 벤조피렌 검사)와 유효성분 및 지표성분의 함량을 측정하는 정밀검사를 시행해 합격해야만 의약용품 규격 한약재로 생산될 수 있다. 이런 절차를 원료 입고 시와 아울러 완제품 출고 시에도 규정에 따라 시행하고 있다. 또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에 대한 기준 GMP’에 따라 그 시설(한약 제약회사)에 관해서 2차적인 오염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또 위의 공정이 철저히 관리돼 우수한 의약품을 제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또 한약도 종류에 따라 독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한약재 안전 및 품질관리 규정’에 의해 초오, 천오, 천남성 등을 ‘독성주의한약재’라 표시해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오해로 인한 불신의 피해는 결국 환자나 국민에게 돌아간다. 한약은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쌀이나 야채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엄격한 검사와 안전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 우리의 점심식사에 대해 불안하지 않는다면, 한약은 결코 의심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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