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맞춤 제작 가능
가격 저렴…확장·활용성 높아
시제품 6개중 5개 기부키로

 

(사진 : 미래창조과학부 웹진)

울산에서 3D 프린팅을 이용해 장애인이 사용하는 인공 손, ‘전자의수’를 제작하는 행사가 열려 지역 미래핵심산업인 3D 프린팅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23~24일 울산센터 3D테크숍에서 3D 프린팅 전자의수 제작 메이커톤을 개최했다.

메이커톤(MAKE-A-THONE)이란, Make(만들다)와 Marathon(마라톤)의 합성어로, 참가자들이 팀을 이루어 정해진 시간동안 아이디어를 내고 시제품을 제작하는 행사를 뜻한다. 

이번 메이커톤은 2인 1조 6개 팀이 아두이노, 스크레치 코딩을 통해 3D프린팅 전자의수를 제작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1일차에는 전자의수의 부품을 설명하고 3D프린팅 부품을 가공하며 전자의수 손가락 동작 원리와 전자의수 구동 방식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2일차에는 아두이노와 스크래치 프로그램 코딩을 통해 전자의수 동작을 만들어냈다. 

아두이노는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도 쉽게 접근해 쉽게 프로그램을 짤 수 있도록 만든 오픈소스 형태이며, 스크래치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스크립트를 블록 맞추듯이 연결시켜 간단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만들 수 있다.

전자의수란 마이크로컴퓨터를 장치한 전동(電動) 인공 손으로,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는 비전자의수와 달리 근육을 센서로 읽고 모터로 동작이 가능해 절단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는 장치다. 

기존의 전자의수는 금속형태로, 외국수입제품의 경우 가격이 2,500만원에서 3,000만원에 달하며, 국내 업체 제품의 경우도 상당한 가격대가 형성돼 있어 실질적으로 사용이 힘든 경우가 많다. 

3D프린팅으로 만든 전자의수는 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3D 프린터를 이용해 누구나 쉽게 자기 몸에 맞는 전자의수를 제작할 수 있어 확장성과 활용성이 높다.

이번 행사에서 제작된 전자의수는 울산센터에 귀속되며, 울산센터는 6개 전자의수를 제작 후 5개 의수를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3D프린팅과 의료분야의 활용적인 측면을 학습하고 로봇 전자의수 제작 메이커톤을 실시해 지역 기업들의 기술력 강화와 혁신을 유도하고, 나아가 울산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울산센터는 3D프린팅과 의료, 조선·해양 분야를 특화사업으로, 3D프린팅 세미나, 3D프린팅을 이용한 RC카 제작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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