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공사, 실시계획 변경…市에 인허가 신청서 제출
KCC 공장철거 동의서 첨부…환지 규모·위치 등 추후 협의
하반기 분양·2019년말 완공…서부권 균형발전·성장동력 기대

KTX울산역세권 2단계 개발사업이 하반기중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연말께는 첫 삽을 뜰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계획보다는 2년 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울산역세권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도시공사는 역세권 개발사업 실시계획 변경 인허가 신청서를 울산시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여기에는 역세권 2단계 개발대상지에 공장부지가 포함된 KCC의 동의서도 첨부됐다.

앞서 KCC는 언양공장내에 있던 설비를 경북 영주공장으로 옮기고 일부 설비는 매각, 현재 이전 절차는 거의 완료된 상태다.

도시공사는 이달중 껍데기만 남은 공장 철거작업과 인허가 절차 등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인허가 절차는 관련기관과 부서의 열람, 경관심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해 두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또 문화재 조사와 교통영향평가 등도 진행, 연말께나 늦어도 내년초에는 2단계 개발사업의 첫 삽을 뜨도록 할 방침이다.

오는 8월께부터는 폐석면 조사와 처리 용역에 착수하고 연말까지는 환지계획 수립용역도 마무리하기로 했다.

KCC 동의서가 첨부됨에 따라 최대 걸림돌이었던 KCC의 지장물 및 영업보상금 지급문제는 별개로 다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무단점용 부지 위에 지어진 공장 전체에 대한 지장물과 영업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도시공사측과 보상을 받겠다는 KCC측의 입장이 좁혀질 가능성이 낮아 인허가 서류 제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역세권 2단계 개발 대상지에 포함된 KCC 언양공장 부지는 6만7,830㎡로 2단계 개발부지 10만602㎡의 67%에 달한다.

KCC측이 동의서에 사인한 것은 협의 지연에 따른 2단계 공사 차질에 대한 부담을 덜어보겠다는 판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KCC가 공장부지 이전으로 받게 될 환지 규모와 위치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허가 신청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업 원가 등이 제시된뒤 공사 완료 시점에 환지 규모나 위치 등이 최종적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환지방식으로 진행되는 개발사업은 개발원가와 토지대금에 일정 감보율을 빼고 적당한 위치로 부지를 정한다.

울산도시공사는 이같은 절차가 완료된뒤 올해말께 공사에 들어가면 2019년말에는 조성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도시공사는 또 하반기중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할 업체선정에도 나서고 공사 진척도와 부동산 여건 등을 감안해 분양계획을 만들고 분양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역세권 2단계 개발사업이 빠르면 올해말 공사에 나서 2019년말 공사가 완료되면 서부 대생활권의 균형발전과 성장동력 중심지로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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